증시서 사라지는 메리츠화재·증권···증권가는 호평 일색

등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증권 완전자회사 편입
편입 완료 시, 메리츠화재·증권은 상장폐지 될 예정
메리츠그룹, 내년부터 주주환원율 50% 유지할 계획
"비우호적 환경서 신속하고 정확한 추진력 돋보여"

thumbanil 이미지 확대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온전한 금융지주 체제에 대해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이번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배당성향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전날 장 마감 직후 지주사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 각 계열사 지분을 100%로 보유하는 완전 자회사 체제를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결정했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화재와 증권 지분을 각각 59.5%, 53.4%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과정이 완료되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식 교환 비율의 경우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지주 보통주 1주당 1.27주를 배부 받는다. 화재는 금리 상승 여파로 표면적 자본규모가 급감한 상태에서 지주체제 전환을 통해 더 안정적인 자본정책 수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화재의 기준 가격은 3만4342원이며, 주주확정 기준일은 오는 12월 6일이다. 거래정지일은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20일, 상장 폐지 및 신주상장일은 2월 21일이다.

메리츠증권은 금융지주 보통주 1주당 0.161주로 교환된다. 증권의 경우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주식교환 비율이 결정됐으나 고금리, 비우호적 유동성 환경,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에서 높은 주주환원율이 기대된다. 증권의 기준 가격은 4361원이며, 주주확정 기준일은 내년 2월 3일이다. 거래정지 기간은 4월 3일부터 24일, 상장폐지 및 신주 상장예정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날 공개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메리츠그룹은 내년부터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총 주주환원율도 50%로 유지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율 50%는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주가 저평가의 정도와 기간에 따라 자사주 매입이 주주환원율 50%를 상회할 수 있다는 의지도 밝혔다.

증권가는 이번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배구조개편 및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비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자회사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추진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또 여러 환경을 감안했을 때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자회사들의 지분율을 100%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했다는 평이다.

업계는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금융지주의 지배주주 기준 자본이 총자본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과 화재 부문의 소액주주 지분이 모두 교환될 경우 금융지주의 신주 발행 주식수는 8330만2037주이며, 증자 규모는 약 2조3000억~2602억원으로 추정된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기준 자본 총계는 5조6000억원, 지배주주 기준 자본총계는 3조원이다. 신주 발행 이후 자본 총계는 7조3000억원으로 약 1조7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며, 지배주주 기준 자본도 3분기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희석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화재와 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근거로 기업가치 8조원을 제시한다"며 "이는 전일 시가총액 3조4000억원 대비 134%의 상승여력"이라고 평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따라 지주는 자회사 소액주주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지배주주 지분이 지배주주 지분으로 전환되는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리츠금융그룹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기업가치 8조원을 향한 주가 랠리가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신주 발행에 따른 점진적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주가 상단은 신주발행분을 제외한 주당 순자산가치(NAV) 6만30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안윤해 기자 runhai@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ad
최상단상단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