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조금이라도 더 준다면"···인터넷은행 수신 경쟁에 금리 노마드족 움직였다

등록  |  수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금리인상기, 예적금금리 인상하며 고객 잡기 나서
일반예금보다 금리 높고 수시입출금 가능한 파킹통장 인기
금리 인상 정책에 따라 수신액 차이···많게는 1조원까지

thumbanil 이미지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전금융권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파킹통장'을 앞세운 인터넷은행들의 수신금리 경쟁이 '금리 노마드족'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금리 경쟁력을 앞세운 인터넷은행들 사이에서 금리 노마드족은 실제로 0.10%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한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터넷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이달에만 수신금리를 각각 최대 0.20%포인트씩 인상했다.

지난 5월부터 수신금리를 인상한 것을 모두 합하면 카카오뱅크의 수신금리는 1.80%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6월에도 0.4%포인트 인상했다. 8월에는 예적금 금리를 0.80%포인트 인상했고 이달 들어 다시 0.20%포인트 인상해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인 '세이프박스'의 연 금리 2.20%가 됐다.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보다 더 빠르게 많이 금리를 인상했다. 5월에만 두 차례에 걸쳐 1.1%포인트 올렸고 7월엔 예금과 적금 금리를 각각 0.8%포인트, 0.60%포인트 인상했다. 8월에는 적금금리 0.8%포인트, 예금금리 0.7%포인트 인상했고 9월에도 예금금리 0.2%포인트 인상했다. 여기에 6월 5% 적금 이벤트, 7월 연 3% 예금 이벤트, 9월 새해 준비예금 특판 등을 진행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0.10%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금리 노마드족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수신잔액만 보더라도 이들의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난다.

금리 노마드족은 '금리'와 유랑자,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 '족(族)'이 합쳐진 것으로 이자가 높은 곳의 예‧적금을 들기 위해 여러 은행을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지난 6월 카카오뱅크의 수신잔액은 33조1808억원에서 7월 32조653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대신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같은 기간 12조1800억원에서 13조3300억원으로 1조원 넘거 늘어났다.

이 때 케이뱅크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0.8%포인트 인상해 연 2.1%금리를 제공하면서 업계 파킹통장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도 역시 3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제공한 것도 고객 유인 요인이 됐다. 연 3% 100일 예금 이벤트까지 벌인 효과도 톡톡히 봤다.

카카오뱅크가 8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하자 빠졌던 수신고객들이 다시 돌아왔다. 이는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는 연 2.0% 금리를 제공하고 26주 적금의 금리는 3.50%로 올랐다. 정기예금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0%, 자유적금은 1년 만기시 3.50%를 제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수신잔액은 전달 대비 5220억원 늘어난 33조 17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역시 금리를 인상했지만 정기예금은 1년 만기 3.0%까지 인상했지만 카카오뱅크의 금리와 1.0%포인트 차이가 나면서 수신액 증가는 200억원에 그쳤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10월 출범 한 이후 영업이 안정화할 때까지 매월 집계되는 수신잔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수신잔액이 21조45억원에서 8월 말 기준 26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무조건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통장인 '토스뱅크 통장'만 제공하고 있다. 출시 초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2% 금리로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파킹 통장을 내세워 수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 되면서 입출금이 자유로워 진것에 더해 파킹통장의 금리 혜택을 받으려는 금리노마드족의 이동이 활발해졌고 금리 인상기에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ad
최상단상단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