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대출 35% 넘겨고객 확대하며 안정적 성장 계획
토스뱅크는 31일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654억원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9억원 적자로, 지난해 10월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113억원 적자 대비 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총여신 잔액은 2조5900억원, 총수신 잔액은 21조원이다.
건전성 지표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04%이고, 1개월 이상 연체율도 0.04%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2%, 가계대출은 0.17%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고객과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포용금융으로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다.
토스뱅크의 가입고객은 지난 30일 기준 330만 명을 넘어섰다. 연 2%금리(세전) 통장과 중저신용자 대출을 앞세운 영향이다. 지난해 말 124만 2700명보다 206만명 늘어났다.
고객 5명 중 2명은 40대 이상으로, 이용자층이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었다. 40대 고객은 24.2%를, 50대 이상 고객은 18.7%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이용 고객 가운데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을 개설한 고객은 300만3600명이었다. 지난해 말 115만5000명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이자를 받는 상시 이용 고객들의 수가 130만 명으로 늘며 이를 견인했다.
통장 개설 고객 중 85%가 계좌에 '1원 이상' 잔고를 보유하며 토스뱅크를 실사용했다. 지난해 말 82.1%에 비해 실사용 고객 비중은 2.9%포인트 늘어난 셈이지만, 고객 수는 160만 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고객들은 1인당 평균 3만6000원의 이자를 받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 35%(잔액 기준)를 돌파하며 35.2%를 기록했다.전체 대출 잔액이 늘었음에도 올 1분기 31.4%보다 2개월 새 3.6%포인트 늘었다.
이는 출범 첫 해 토스뱅크가 약속한 비중 34.9%를 넘긴 수치다. 토스뱅크의 올해 목표는 42%이다.
8개월 간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만 총 1조4185억 원(실행액 기준)에 달했다. 올 1월 대출 영업 재개와 함께 금융 사각지대를 살피고 적기에 자금을 공급한 영향이라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적극 발굴, 포용한 덕분에, 중저신용 대출비중이 높음에도 각종 건전성 지표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0.04%였으며, 1개월 이상 연체율도 0.0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은 2.51%였다.
위험 가중 자산 취급 여부에 따라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측정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6%로, 국제결제은행 기준치(8%)를 웃돌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포용금융'을 금융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풀어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포용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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