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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왕좌’ 에이스, 후발주자 반격에 긴장···안성호 대표 묘책은?

‘침대 왕좌’ 에이스, 후발주자 반격에 긴장···안성호 대표 묘책은?

등록 2020.12.15 07:00

수정 2020.12.15 15:39

변상이

  기자

20년 독보적 1위 ‘매트리스 렌털’ 업체들 빠르게 추격온라인 강세에도 ‘침대 체험형’ 오프라인 전략 고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침대업계 1위인 에이스침대가 후발주자들의 반격에 긴장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창업주 안유수 회장의 장남 안성호 대표가 전적으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2002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매트리스 품질 고급화·특허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성과를 내놨다는 평이다.

그러나 최근 침구류 부문 렌털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렌털업체들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점점 커지는 렌털 시장에서 침대 하나로 지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소비자 조사기관에서 침대 부문 소비자 만족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품 고급화 전략으로 매출 부문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의 매출은 2774억원으로 전년(2450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403억원) 대비 23.8% 증가했다.

앞서 에이스침대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역시 214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에이스침대가 고수해온 프리미엄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급 제품 이미지로 ‘비싼 침대’로 알려졌기 때문. 실제 에이스침대는 백만원대부터 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가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고급 제품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겨냥한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2010년대 들어선 이후 국내 대표 렌털업계인 코웨이를 비롯해 현대렌털케어·교원헬스 등 매트리스 시장에 렌털을 내세워 미래성장 사업으로 삼은 것. 또한 가구업체인 한샘 역시 침대 부문 주력에 힘쓰며 고객 타깃층을 다양화했다. 특히 이들은 에이스 제품 대비 중저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정기점검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워 신규 계정을 빠르게 늘려나갔다.

코웨이의 경우 업계 선발주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털 계정은 지난해 56만 4000계정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계정은 63만 2000계정으로 늘었다. 매출 규모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1656억 원, 2018년 1829억 원에 이어 지난해 19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직 에이스를 추격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침대업계 순위 지각변동이 일을 가능성은 농후하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안 대표는 차별 전략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최근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면서 침대 역시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에이스침대는 체험형 매장으로 오프라인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안 대표는 그동안 침대는 소비자가 ‘직접’ 누워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매장에서 제품 체험기회를 제공해 모객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 일환으로 에이스침대는 대형 매장 전략의 일환인 ‘에이스스퀘어’를 지역 곳곳에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스퀘어는 인구분포나 유동인구, 접근성 등을 분석해 지역 대표상권에 출점하는 직영 매장으로 지난해부터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가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매장 전략을 최소화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다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전략으로 장기적 수익을 계속 이끌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렌털업체들이 중저가 제품 대비 케어 서비스로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서고 있다. 독보적인 1위 타이틀의 아성이 흔들리는 건 시간 문제라는 의미다. 업계 일각에서는 에이스가 오랜기간 워낙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구업계의 침대 렌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침대’하면 에이스가 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강했다면 최근 들어 언택트 소비에 발맞춰 온라인 중저가 침대 시장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특히 코웨이, 한샘 등을 필두로 렌털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중저가 대비 제품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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