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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관련주’ 희비교차···유니더스 ‘방긋’

‘지카 바이러스 관련주’ 희비교차···유니더스 ‘방긋’

등록 2016.02.02 16:06

이승재

  기자

유니더스, 3거래일째 상승재
진원생명과학, 25.18% 폭락

약발은 떨어졌지만 질긴 콘돔은 살아남았다. 지카 바이러스 공포와 함께 널뛰고 있는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의 주가가 종목별로 엇갈렸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니더스는 전일 대비 20.41% 오른 814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다. 28일 종가인 4005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유니더스가 중국에 콘돔 공급을 추진한다는 소식은 주가 급등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가 지카 바이러스를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며 ‘지카 바이러스 테마주’에 대한 투기 세력의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두뇌에 선천적인 장애를 유발하는 소두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공포가 확산된 상황이다.

반면 유니더스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 테마주’로 꼽히던 대다수의 제약 관련 상장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원생명과학은 1만57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전일 대비 25.18% 폭락했다.

마찬가지로 명문제약(-11.71%)과 오리엔트바이오(-17.97%), 대륙제관(-13.67%), 솔고바이오(-4.85%)의 주가 역시 줄줄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명문제약, 오리엔트바이오, 진원생명과학 등은 모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다.

이들 업체는 지카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로 알려진 모기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국내에는 아직 환자가 없어 모기로 인한 확산 위험이 적다는 인식이 퍼지며 관련 주가 역시 제자리를 찾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명문제약은 모기기피제, 대륙제관은 살충제 용기에 부착되는 뚜껑을 제작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또 지카 바이러스 관련 백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진원생명과학의 경우 개발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확산 사태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소아마비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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