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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시청률 부진에도 청정예능 자존심 지켰다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시청률 부진에도 청정예능 자존심 지켰다

등록 2015.11.29 08:14

홍미경

  기자

사진= KBS2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제공사진= KBS2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제공


시청률이 낮았으면 어떠랴. 그야말로 7개월의 도전은 ‘풍년’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던 도시 농부들이 흙을 고르고, 씨를 뿌리고, 수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함께 나눠먹는 등 7개월 동안 텃밭도 농부들도 영글었다.

27일 방송된 KBS-2TV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에서는 도시농부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가꿔 온 옥상 텃밭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그려졌다. 지금껏 도와준 많은 이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옥상에서 마지막 파티를 열었다. 도시농부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인간의 조건'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것은 김장이었다. 도시농부들은 5개월 전부터 직접 기른 김치 재료들을 직접 준비했다. 배추 상태를 체크하고 김치 속을 만드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을 기울였다. 최현석은 갓 김치, 박성광과 가족들은 총각김치 등 저마다 일을 나눠 김장을 했다.

노력으로 만든 김장으로 마지막 옥상 만찬이 펼쳐졌다. 김흥국, 이정 등 그 동안 옥상텃밭을 빛내주었던 게스트들이 다시 초대되어 김치 파티를 열었다. 옥상에서는 오래된 옆집과 감자를 나눠먹듯이 함께 담근 김치를 나눠먹으며 이웃간의 따뜻한 정이 넘쳐 추위를 무색하게 했다.

옥상 텃밭 마지막에는 흥도 돌았다. 이상호, 이상민, 오나미, 안소미 등 개그맨들이 다양한 몸 개그를 보여주며 옥상에 웃음꽃이 폈다. 특히 김흥국의 간지럼 개그에, 이정의 노래 개그, 최현석-케이윌의 듀엣곡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옥상에서 펼쳐졌다.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내 김치가 아니더라도 맛있게 만드는 레시피를 전해주는 등 옥상 텃밭은 소소한 김치가 만찬이 되고, 김장이 잔치가 되었다. 함께한 농사는 모두를 가족으로 만들어주었고, 작은 옥상에서의 도전은 모두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김치 만드는 모습이 너무 정겨워 보여 좋았다”, “총각김치 왜이리 맛있어 보이니 침이 꿀꺽” “정말 옥상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치를 담그고 벼로 밥을 해먹다니 대단하다”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편 도시 남자 다섯 명의 리얼 농사 도전기를 담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김장을 끝으로 마무리되며 또 다른 이야기가 12월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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