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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 1년··· 이통3사 주가는 엇갈렸다

단통법 시행 1년··· 이통3사 주가는 엇갈렸다

등록 2015.09.17 16:00

김민수

  기자

마케팅비용 개선 효과···국내 이통3사 실적 나란히 ‘好好’LG유플러스·SKT 반등 속 KT는 바닥··· 배당 이슈로 희비 엇갈려

통신사의 휴대폰 보조금 제도를 규제하기 위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오는 10월1일을 맞아 시행된 지 꼭 일 주년을 맞는다.

단통법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동통신 업종 내 과도한 경쟁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시장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3사의 독과점 체제가 정착돼 무차별적인 보조금 지급에 의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직접 이 같은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단통법 시행은 국내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SK텔레콤의 경우 업계 경쟁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 1분기 1조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바 있다. 이후에도 꾸준히 8000억원대 비용이 발생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7400억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2위를 다투는 LG유플러스와 KT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작년 2분기 8000억원을 상회하는 마케팅 비용이 발생했던 KT는 지난 2분기 6700억원, 역시 같은 시기 5500억원을 사용하던 LG유플러스도 최근에는 4700억원 중반대까지 낮춘 모습이다.

마케팅 비중 감소에 따라 실적도 나란히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업계 1위 SK텔레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으나, 1분기 특별 퇴직 비용이 적용된 것을 감안할 때 오히려 나아진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에서 오히려 96% 신장했고, 적자에 시달리던 KT 역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실적 추이와 달리 지난 1년간 이통3사의 주가는 서로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단통법 시행 1년··· 이통3사 주가는 엇갈렸다 기사의 사진


먼저 LTE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점유율 학대에 성공한 LG유플러스의 오름세가 가장 눈에 띈다.

단통법 시행 직후 통신업종 조정으로 하락추세를 보였던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9000원대 초반을 찍은 뒤 석 달 가까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달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1만2000원을 돌파한 뒤 작년 9월에 기록한 1만3000원도 사정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같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지만 6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점차 저점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 때 그룹 차원의 사업분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가입자 1위라는 선점효과는 물론 하반기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해 25만~26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KT의 경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반등을 위한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서도 경재업체에 비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지난 7월 2분기 실적 호조 속에 상승세를 기록했음에도 낮아질대로 낮아진 배당수익률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크게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단통법 시행 1년··· 이통3사 주가는 엇갈렸다 기사의 사진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이통3사는 단통법 시행으로 비용 구조가 크게 개선돼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왔다”며 “다만 KT의 경우 책정된 배당금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통신업계 전반에서의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신업종의 주가는 매크로 환경에 보다 밀접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고 배당도 상향되는 등 양호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주가 반등 모멘텀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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