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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메이크업’ 전쟁 서막

화장품업계, ‘메이크업’ 전쟁 서막

등록 2015.08.10 15:55

정혜인

  기자

산업 성숙기 접어들어···색조 화장품 경쟁력 강화

LG생활건강이 인수한 제니스의 립스틱 검수 공정. 사진=LG생활건강 제공LG생활건강이 인수한 제니스의 립스틱 검수 공정.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최근 화장품 업체들이 메이크업에 사용하는 색조 제품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국내 업체들은 스킨케어를 위한 기초 제품 위주로 ‘K뷰티’를 이끌면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비해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 제품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색조 화장품은 화장품의 꽃이라 불리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최근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색조 제품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주목해 색조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중국도 화장품을 사용하는 인구가 전체의 30% 수준.

이 중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수는 더욱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시장 규모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도 시장 상황에 발맞춰 색조 화장품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말 국내 색조화장품 전문 OEM·ODM 업체인 제니스의 지분 70%를 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니스는 생산이 어려운 립스틱, 쿠션 등의 제품 제조와 수작업 위주의 파우더 제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색조화장품 전문 회사다. 이번 인수로 LG생활건강은 독자 제품 출시를 위한 기술력을 얻게 됐으며 제품 공급 안정성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까지 확보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헤라의 메이크업 제품군 강화에 나서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헤라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모두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지만 립스틱 ‘루즈 홀릭’과 ‘미스트 쿠션’ 등 메이크업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헤라는 이달 홍콩에 네 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들 팝업스토어는 홍콩 내 최대 규모인 LVMH 소속 면세점인 DFS 내 4곳에 집중 오픈해 한정 기간 동안 운영된다. 이번 팝업스토어서는 헤라가 선보이는 ‘서울리스타’ 콘셉트의 메이크업 제품 등이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는 최근 베트남에 15호 매장을 열었다.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은 연평균 17.5% 고성장 중으로 특히 립 메이크업, 매니큐어 등 색조 화장품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에 에이블씨엔씨는 마스카라, BB크림 등 미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색조 화장품을 필두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로레알은 8월 말 세계 최대 코스메틱 편집숍 ‘세포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를 한국 시장에 다시 공식 론칭한다.

지난 2012년 로레알그룹에 인수된 어반디케이는 중국과 일본에 앞서 한국 시장에 먼저 상륙한다. 한국은 아시아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 본격 진출에 앞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색조 화장품이 강화되는 것은 화장품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기초제품 경쟁력은 이미 전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만큼 색조 제품을 강화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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