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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여자’ 가고 ‘이브의 사랑’ 온다···막장 없이 흥행할까(종합)

‘폭풍의 여자’ 가고 ‘이브의 사랑’ 온다···막장 없이 흥행할까(종합)

등록 2015.05.13 00:00

이이슬

  기자

'이브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 / 사진 = MBC 제공'이브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 / 사진 = MBC 제공


‘막장’ 없는 아침드라마 흥행이 가능할까.

뺑소니 사고, 사기, 협박, 남치, 매수 등 범죄 수준의 악행을 서슴지 않으며 막장의 정석을 보여준 MBC 일일드라마 ‘폭풍의 여자’가 가고 탄탄한 극본을 앞세워 아침드라마의 새로운 공식에 도전하는 ‘이브의 사랑’이 온다.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는 ‘이브의 사랑’(극본 고은경, 연출 이계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세아, 이재황, 김민경, 윤종화, 이동하가 참석했다.

‘이브의 사랑’은 지난해 MBC 극본 공모에서 연속극 부문에 당선된 작품이기에 기대감은 상당하다. 여기에 김치 따귀와 주스 아저씨를 흥행시킨 드라마 ‘모두 다 김치’를 연출한 이계준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 ‘폭풍의 여자’ 인기, 막장 없이 잇는다

앞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폭풍의 여자’ 역시 극본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이기에 ‘이브의 사랑’에 대한 기대는 크다. 윤세아가 여자주인공으로 분하며 친구의 배신으로 고난과 역경을 딛고 복수를 선택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굵직한 스토리를 이룬다. 복수는 결코 낯설지 않은 소재다. 다수의 막장 드라마에서 복수가 주를 이루었기에 ‘이브의 사랑’ 역시 그렇게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이와 관련해 이계준 PD는 “악녀의 이야기일 수도, 선녀의 복수극일 수도 있다”면서 “아담과 이브에서 이브가 여성의 대표가 되듯이 여자들이 남자들을 만나고 사랑을 한다. 멜로 코드도 있고 여러 소스를 잘 버무렸다”고 설명했다.

'이브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계준 PD / 사진 = MBC 제공 '이브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계준 PD / 사진 = MBC 제공


그러면서 이 PD는 스스로 막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소위 아침드라마는 막장이라고 하는데 이번 드라마는 상쾌, 유쾌함을 처음부터 표방하고 있다. 극적인 요소가 내용에 들어갈 수 있지만 가볍게 녹여낼 수 있을지 초첨을 맞추고 있다”라며 “막장은 개연성 없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부모 자식 주인공간의 관계를 다시 설정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윤세아·이재황, 아침드라마 흥행보증수표 출격

이 PD와 다수의 작품에서 만났던 이재황이 남자주인공으로 나선다. 특히 이재황은 ‘아침드라마 계의 왕자’라는 별명만큼 주부들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이재황은 “그동안 정적이고 진지한 성격이지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밝은 모습을 얼마나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다. 까불게 보일까 봐 걱정이다”고 털어놓았다.

'이브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세아와 이재황 / 사진 = MBC 제공'이브의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세아와 이재황 / 사진 = MBC 제공


여주인공 윤세아 역시 막장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밝고 상쾌한 캐릭터에 이끌려 역할을 선택했다”며 “드라마를 보는 동안 삶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재밌는 이야기거리로 화제를 돌리시고, 삶의 활력을 찾으시길 바란다. 따뜻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여타 막장드라마와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연출진, 배우들이 입을 모아 막장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따뜻하고 밝은 드라마를 만들되 복수 등의 재미 코드는 살리겠다는 각오다. 이들의 각오처럼 ‘이브의 사랑’이 아침드라마는 막장 코드가 흥행한다는 공식을 깨고 막장 없이 흥행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브의 사랑’은 ‘폭풍의 여자’ 후속으로 오는 18일 오전 MBC에서 첫 방송 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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