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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 글로벌 자금 채권시장 유입 확대되나

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 글로벌 자금 채권시장 유입 확대되나

등록 2014.04.15 14:39

김민수

  기자

원화 강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글로벌 자금의 국내 채권시장 유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결정 이후 국내를 떠났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원화 강세를 예상하는 원화 채권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9일 1050원이 무너진 후 10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9일에는 하루만에 10.8원 급락하고 10일에는 5년 8개월 만에 1040원 마저 무너지는 등 원화 강세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원화 강세 흐름은 미국 경제를 비롯한 선진국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하강하면서 뚜렷해졌다. 여기에 국내 경상 흑자와 함께 연초 이후 약세를 보이던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선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머징시장에 대한 채권 매입 강화로 연초 이후 부진했던 신흥국 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필요 이상 저평가 받았던 국내증시와 원화가치가 서서히 균형 수준으로 수렴해나가는 과정이므로 당분간 원화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당분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코스피지수는 물론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강세가 채권시장에는 부담요인이지만 대외 경기 불확실성, 원화강세를 감안하면 느린 성장세와 낮은 물가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캐리수익을 노린 대기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지난달 2조5000억원을 순매수해 전달보다 1조5000억원 이상 담아 한 달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채권전문가들은 당분가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채권시장에 수급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09냔 이후 원화가 추세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들의 원화채 매수가 가장 활발했다”며 “약달러와 미국채 금리 안정에 따른 글로벌 펀드와 해외 중앙은행들의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한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금통위의 영향으로 3년물 이하 단기 금리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나 대외 환경 및 수급 측면 개선으로 장기 채권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흐름 상 외국인들은 달러 대비 원화 환율 1050원선까지 매수 강세를 지속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원화 강세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매수세를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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