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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매년 영업익 '쑥'···수액회사 JW중외제약의 완벽한 변신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매년 영업익 '쑥'···수액회사 JW중외제약의 완벽한 변신

등록 2023.02.09 10:58

유수인

  기자

원료 자체생산 영향···마진 남기자 작년 106% 성장 리바로·수액 등 주력 제품 실적도 증가세 올해 매출 7000억원 돌파 전망, R&D 투자도 늘려

매년 영업익 '쑥'···수액회사 JW중외제약의 완벽한 변신 기사의 사진

매년 매출 신기록을 쓰고 있는 중견제약사 JW중외제약이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하며 꾸준히 이익을 남기고 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 2019년 영업손실이 190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 -13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고, 2021년에는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6% 상승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당기순이익도 336억원으로 전년 -14억원에서 흑자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핵심품목들의 집중육성을 통한 매출 증대와 주원료의 자체 생산으로 인한 원가 절감 등의 영향이 컸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핵심품목인 '리바로 패밀리'(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의 원료를 자체 생산해 원가가 매우 낮아져 마진율이 올랐다"며 "원가율 개선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수록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도 "JW중외제약 호실적의 요인은 리바로, 리바로젯의 성장과 정상화된 원가율, 회계로 인한 일회성 매출 발생"이라며 "특히 지난해 2, 3분기 가동이 중단됐던 시화 원료 공장이 4분기에 정상 가동되며 원가율 하락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리바로 패밀리'를 비롯한 전문의약품(ETC) 사업은 JW중외제약의 외형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19년 5113억원에서 2020년 5473억원, 2021년 6066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는 68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상승해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ETC 부문 매출은 5247억원으로 전년 4759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수액 부문은 1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리바로 패밀리는 1147억원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는 지난해 매출 76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리바로의 주성분인 피타바스타틴 기반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의 매출은 325억원으로 출시 1년 만에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경장영양수액제 '엔커버'가 27.1% 증가한 276억원,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가 20.5% 성장한 206억원 기록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는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었고,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58억원으로 2021년보다 32.7% 성장했다.

일반의약품(OTC) 사업부문 실적도 증가세다.

작년 OTC 부문 매출은 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인공눈물 '프렌즈 아이드롭'이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성장했고, 상처 관리 밴드 '하이맘'은 86억원으로 10.4% 성장했다.

코로나19 수혜도 톡톡히 봤다. 지난 2021년 9억원이었던 감기약 '화콜' 매출은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가로 지난해 29억원으로 증가했고 진통제 '페인엔젤'과 멸균생리식염수 '크린클'은 지난해 각각 24억원,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3%, 13.1% 성장했다.

증권가는 JW중외제약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돼 올해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JW중외제약은 고성장하는 리바로젯과 올해부터 급여 확대가 예상되는 헴리브라가 탑라인 성장을 견인해 올해 7150억원의 매출 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리바로는 8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리바로젯은 514억원으로 58.3%, 헴리브라는 82억원으로 40%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고, 리바로 패밀리의 성장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복합제인 리바로젯이 올해 두 배 이상의 처방 수를 도달하게 된다면 2023년 성장세는 두드러져 7560억원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10% 이상 성장과 R&D 파이프라인의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본업 실적만으로도 연간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헴리브라와 아토피 치료제의 임상2상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 헴리브라는 올해 높은 확률로 급여 등재가 가능하며,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3분기내 보험 등재 여부가 확실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2분기에는 후시딘 개발사 LEO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 치료제 JW1601 임상2상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약 200억원의 마일스톤 유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수익성 개선세는 주춤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R&D 중심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한 이후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올해 일부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진입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현재 JW중외제약은 매출의 약 9%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회사의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는 올 상반기 중 글로벌(영국, 대만 등) 임상3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Wnt 탈모치료제 JW0061 및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는 내년 1상 진입을 목표로 전임상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R&D 투자비용을 조금 더 늘릴 예정"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R&D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실적 성장세와 원가율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올해 순차입 기준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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