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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백화점 호조·마트 체질 개선···롯데쇼핑, 영업익 89.9%↑

유통·바이오 채널

백화점 호조·마트 체질 개선···롯데쇼핑, 영업익 89.9%↑

등록 2023.02.08 16:45

수정 2023.02.09 15:54

김민지

  기자

매출액 0.6% 줄었지만 영업익 89.9% 늘어백화점 2019년 이후 3년만 매출액 3조 재달성마트 흑자 전환 성공·슈퍼 영업손실 줄여하이마트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이커머스 부진

백화점 호조·마트 체질 개선···롯데쇼핑, 영업익 89.9%↑ 기사의 사진

롯데쇼핑이 지난해 백화점부문 성장과 혹독한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마트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하이마트는 가전 수요 감소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9%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4760억원으로 0.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2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백화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매출액 3조원을 재달성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 3조2320억,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9%, 42.9%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됐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10.7% 늘었고, 4분기에는 해외패션(+7.8%), 식품(+14.8%)을 중심으로 5.8%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순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마트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마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3.3% 늘어난 5조9040억, 영업이익은 54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3.2% 늘었고 4분기에는 물가상승으로 내식수요가 제한되며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6%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 호조와 판관비 효율화의 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해외 마트도 기존점 기준 9.3% 신장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 강화에 대한 기저효과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슈퍼는 점포 수 감소로 매출액이 줄었다. 하지만 매출총이익율 개선, 구조조정 등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됐다. 슈퍼의 지난해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3430억, 영업손실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5% 증가한 1130억, 영업손실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56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온 플랫폼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54.3% 증가한 225억원, 영업손실은 265억원 줄어든 274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뷰티·럭셔리·패션 등 전문관을 중심으로 손익 구조를 개선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냈다. 불확실한 업황으로 가전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까지 더해진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조3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다.

홈쇼핑은 매출액 1조78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3%, 23.5% 줄었다. 패션, 건강식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의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970억원을 기록해 111.8%나 늘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올해 엔데믹 본격화로 연간 누계 흑자로 돌아섰으며 국내 영화관은 '아바타2' 등 대작 개봉에 따른 입장객 회복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베트남 영화관은 지난해 임시휴점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각 사업부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백화점은 오는 8월 백화점, 호텔, 오피스 등 복합단지로 구성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하노이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마트는 슈퍼 사업부와 본격적인 시너지 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구매원가 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메이저 제조사들과의 재협상을 시작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조직을 구축했다. 현재 마트와 슈퍼의 상품코드 통합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사업 역시 상품 및 브랜드 확장, 온오프라인 송객 활성화 등을 통해 버티컬 서비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에 체결한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향후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하이마트는 점포 효율화와 온라인 사업의 재정비, 홈쇼핑은 상품차별화와 라이브커머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은 코로나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부들의 매출이 엔데믹과 함께 다시 개선되는 한해였다"며 "올해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 그로서리 혁신, 버티컬 전문몰로의 변화 등 각 사업부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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