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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화 삼남' 김동선, 이번엔 '친환경 이베리코'

유통·바이오 식음료

'한화 삼남' 김동선, 이번엔 '친환경 이베리코'

등록 2023.02.02 10:15

김민지

  기자

스페인 이베리코 농장 점검···국내 기업 직영 '유일''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 관련 사업 지속 확대올해 파이브가이즈 론칭·다보스포럼서는 성장동력 모색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이 이번엔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를 신사업으로 콕 집었다. 그는 최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새 사업 발굴에 매진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참석 직후 곧장 스페인으로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Sierra Morena)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을 찾았다.

이곳은 한화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이다.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 이베리코 농장을 직영하는 국내 기업은 한화가 유일하다. 김 본부장이 이곳 농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최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을 직접 돌며 신사업 발굴 및 사업성 검증에 매진하고 있다.

사육중인 돼지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Bellota) 등급이다. 베요타는 스페인어로 도토리를 뜻한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 가량에 불과하며 스페인 이베리코협회 (ASICI)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한때 국내에서 '가짜 이베리코' 논란이 있었던 만큼 한화가 직영하는 농장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9년 한 시민단체가 서울 시내 음식점, 정육점,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 50점을 대상으로 유전자분석을 한 결과 5개(10%) 제품은 이베리코 흑돼지가 아닌 '백색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본부장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돼지들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꼼꼼하게 챙겨봤다. 농장 면적은 축구장 1400여개 크기에 달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는 수백 마리로 제한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 사육환경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동절기엔 200년 수령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먹고 살을 찌워 올레인산 함유량이 풍부하고 풍미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는 올 하반기 이곳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김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미국 버거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성공시키며 신사업 유치 신호탄을 쐈다. 김 본부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했다.

파이브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버거 브랜드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 설문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쉐이크쉑버거,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에서 인기있는 3대 버거로 알려졌다. 파이브가이즈가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건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5번째다. 국내 첫 매장은 올해 상반기 오픈 예정이며 앞으로 5년간 15개 이상 매장을 열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의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도맡아왔다. 직접 미국에 수차례 오가며 창업주와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본부장은 올해 첫 국제무대로 다보스포럼을 택하면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포럼 기간 글로 벌기업 경영진과 신흥국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며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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