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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1년반만에 정상화되는 은행 영업시간

오피니언 기자수첩

1년반만에 정상화되는 은행 영업시간

등록 2023.01.30 17:45

수정 2023.01.31 08:44

정단비

  기자

reporter
은행들의 영업시간이 1년반 만에 정상화됐다.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이어 30일인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그간 은행들의 영업시간은 단축운영됐다. 기존에 은행들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였다. 다만 코로나19로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2021년 7월부터는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운영해왔다. 특히 같은해 10월 금융노사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 등을 영업시간 1시간 정상화 조건으로 합의했다.

약 1년 반만에 영업시간이 정상화된 것이다. 이조차도 늦은감은 있다. 국내는 지난 2021년 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로 전환했고 이미 대형마트, 영화관, 백화점 등 대부분은 기존 영업시간으로 복귀한지 오래다.

그럼에도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해 금융노조의 반발은 여전하다. 금융노사는 그간 수차례 영업시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지난 12일에도 TF회의를 거쳤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사측은 외부 법률 자문 등을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는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얻으면서 정상화를 추진했다.

금융노조는 이를 두고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금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사용자 측은 지난 25일 각 회원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오늘부터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로 원상복구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금융 산별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노조는 합의 위반에 따른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가처분 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의 반대도 납득이 안가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팬데믹으로 노동환경 변화가 이뤄졌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영업시간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로 인해 금융산업 환경도 변화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객들의 불편함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금융노사의 엇박자로 은행들의 영업시간 단축운영됐을때도 결국 피해를 본 것은 고객이었다.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 창구에서 오래토록 기다려야 했고 따로 연차까지 써야했다는 고객들도 있었다. 더구나 은행들의 영업점포는 통폐합으로 급감하고 있다. 올해도 4월말까지 주요 시중은행들의 영업점 100여곳은 문을 닫을 예정이다.

당초 노사간 합의가 실내마스크 해제를 정상화 조건으로 삼았던 만큼 은행들의 영업시간 정상화는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우선은 단축운영으로 겪었던 고객들의 불편함을 들여다볼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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