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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안다자산운용 "KT&G 미래 성장전략 발표, 앙꼬 없는 찐빵 수준"

증권 증권일반

안다자산운용 "KT&G 미래 성장전략 발표, 앙꼬 없는 찐빵 수준"

등록 2023.01.27 09:43

임주희

  기자

안다자산운용이 KT&G가 지난 26일 공개한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앙꼬 없는 찐빵 수준'이라며 전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KT&G는 2027년 핵심사업(NGP, 건기식, 궐련) 매출 약 8조원,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 50% 이상, 비궐련사업 매출 비중 60% 이상과 2027년까지 3.9조원 규모의 CAPEX 투자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안다자산운용은 27일 KT&G의 3.9조원 규모의 CAPEX투자 방안은 환영하지만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몇 가지 점에서는 KT&G경영진이 사실을 왜곡하여 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KT&G 경영진은 한국인삼공사(이하 KGC)의 인적분할 상장은 오히려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안다 측은 "한국인삼공사가 독립이 되면 KT&G와의 시너지가 없어지고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한데 독립이 되면 자본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며 "그러나 현재에도 독립된 자회사로 있는 KGC를 상장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일 뿐이기 때문에 KT&G와의 협력관계가 현재와 같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고 상장 후에도 KT&G가 보유한 자사주로 인해서 최대주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GC는 지속적으로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한 회사로 기업가치는 최소 2조 이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사모펀드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KGC가 자체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는데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안다 측은 "KT&G 경영진은 그간 국내 인적 분할 사례에서 분할 후에 회사가치가 모두 줄어 들었다고 발표를 했으나 안다자산운용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 SK Telecom 이나 LG 의 경우 분할 공시부터 분할기일 까지 주가가 급격히 오르는 추이를 보이다가 분할완료 후 분할비율로 인해 주가가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기존 분할 공시전보다는 높은 주가를 형성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KT&G 경영진은 현 사외이사 비율이 75% 로서 추가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현 사외이사에 여성 사외이사 수는 1인 뿐이며,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나 소비재 전문가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자사주 소각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경우 회계적으로 소각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하며 ROE가 증대된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자사주 매입은 소각이 동반되지 않으면 ROE에 변동이 없어 주주가치 제고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일례로 현대자동차는 지난 26일 발행주식 총수의 1% 정도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 당일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발표시점부터 약 4% 정도 상승했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ESG투자본부 대표는 "KT&G경영진은 회사의 현재 주가가 2008년 수준인 것에 대하여 아무런 유감의 표시도 하지 않은 채 앙코 없는 찐빵처럼 내용 없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일반 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근 회사 주주명부를 확보하여 일반 주주들의 의사를 모으고 있는데, 이를 취합해 KT&G 경영진에게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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