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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기, "1분기 실적 개선 어렵다"···전장·서버는 성장세(종합)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기, "1분기 실적 개선 어렵다"···전장·서버는 성장세(종합)

등록 2023.01.25 16:33

김정훈

  기자

지난해 매출·영업익, 2021년 대비 소폭 감소1Q IT제품 수요 회복 불투명···실적 부진 전망MLCC·카메라모듈 투자 축소, 전장·서버 등 성장

삼성전기, "1분기 실적 개선 어렵다"···전장·서버는 성장세(종합) 기사의 사진

스마트폰, PC 등 IT제품 수요 둔화로 실적 날개가 꺾인 삼성전기가 올해도 업황 불확실성을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전장용 및 서버 사업은 연중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했다.

25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9조4246억원, 1조1828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021년의 사상 최대 실적(매출 9조6750억원, 영업이익 1조4869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1조9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68%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0년 2분기(960억원) 이후 최소 이익이었다.

삼성전기는 이날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출하량) 전장용은 증가했으나 스마트폰, PC 등 IT 수요 회복 지연과 고객사 연말 재고조정 등 계절적 요인 때문에 전체 출하량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는 MLCC 가동률 및 출하량 증가로 일부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점진적 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1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1분기 전략 거래선 신규 플래그십 출시 효과에도 IT 수요 약세,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지속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스마트폰, PC 등 IT 수요 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전사 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전장, 서버 등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성장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MLCC, 카메라용 MLCC,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성장 부문의 신규 고객 발굴로 사업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는 사업 위축 우려가 큰 만큼 전년 대비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설비투자는 전방 산업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MLCC, 카메라모듈은 투자 규모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장, 서버,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등 고성장 중심으로 유연하게 대응해 투자 효율성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투자 축소 움직임에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전장용 MLCC 사업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내연기관 대비 3배 수준의 MLCC 채용되는 전기차는 전년 대비 30% 이상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레벨2 이상 자율주행 차량은 전년비 20% 이상 확대돼 전장화 트렌드는 올해도 유효해 전장용은 성장세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신뢰성 재료 개발로 제품과 공정 수준 고도화해 파워트레인용 고온고압 라인업도 시장 수요 맞춰 지속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성 높은 글로벌 전기차(EV) 거래선 및 유럽 티어원 판촉을 강화하고 신규 거래선 발굴해 시장 평균 이상의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도 휴대전화용 카메라모듈의 성능(스펙) 업그레이드는 지속 추진할 거란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양극화 지속으로 플래그십 모델 중심으로 제품 차별화와 수익성 전략 추진 중"이라며 "고화소 고화질화, 줌기능 고도화 등 스마트폰 차별화 핵심 포인트여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스펙 업그레이드 요구 높아질 것이고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투자는 올해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투자를 지속한다는 목표다. 고부가 기판은 애플의 고성능 노트북 등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삼성전기가 먹거리로 삼은 사업이다.

삼성전가 관계자는 "증설 투자는 향후 시장 성장성이 높은 서버, 네트워크 중심으로 진행 중"이라며 "투자가 완료되면 하이엔드 전장용 기판과 서버, 네트워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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