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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고객'···재계총수들, 신뢰경영 전면에

신년사

첫째도 둘째도 '고객'···재계총수들, 신뢰경영 전면에

등록 2023.01.01 11:17

수정 2023.01.01 11:18

이수정

  기자

내년 경영 악화 한 목소리···변화 꿰해야최태원 "찐팬이 나의 가치" 신뢰 강조구광모 "안전 최우선, 고객 감동" 약속박정원 "미래 선점 기회 및 대응 유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

2023년 새해를 맞아 두산·SK·LG 등 기업 총수들의 신년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들은 내년 경영 환경 악화를 예상하면서 진취적인 변화와 소비자 지향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하며 신뢰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찐팬'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제는 기업에도 '관계'(Relationship)가 중요한 시대로,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며 "앞으로 기업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크기에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이런 신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요소로 '데이터'를 지목하며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돌아보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민하고 만들어나가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새로운 국가 및 시장을 발굴하는 등 관계와 네트워크 확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등을 계기로 관계의 범위를 넓히고 기후변화·양극화·디지털 격차와 같은 인류 공동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룹 구성원들의 행복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새해에는 무엇보다 구성원 곁에 다가가 함께 행복을 키우는 기회를 늘리고 구성원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계속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더욱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며 "금융시장 불안, 강대국 간 패권 경쟁, 원자재 공급망 혼란 등 계속해서 예상되는 경영환경 불안요인을 신중하게 살피면서 변화에 즉시 대응하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도 둘째도 '고객'···재계총수들, 신뢰경영 전면에 기사의 사진

이어 "신중함을 취한다고 해서 소극적이어선 안 되며 업무 일선에선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모두가 움츠러드는 시기가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단단해진 재무체력 △기회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에서의 사업경험과 기술력 우위 △미래 성장동력 사업의 앞선 기술과 제품력 △혁신을 통한 성장의 경험을 두산의 자산으로 꼽았다.

또한 협동로봇, 수소드론, 3D 프린팅 등 신사업 분야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세계 일류 후공정 기업을 지향하는 반도체 사업과, 전체 제품 라인업에 대한 기술을 다지고 있는 가스터빈‧수소터빈 분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지난 몇 년 간 내실을 다진 결과, 기회를 포착하면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을 상대적으로 잘 갖추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새로운 시장 진출 등에서 적극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재무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재무구조 강화에 계속해서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기술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그룹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의지로 제품과 기술을 다져 나가자"고 덧붙였다.

빠른 의사결정과 안전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빠른 의사결정의 강점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환경을 중심으로 모든 업무에서 안전을 최우선에 두자"고 말했다.

첫째도 둘째도 '고객'···재계총수들, 신뢰경영 전면에 기사의 사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가치' 경영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0일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여러분이 LG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구성원 각자의 고객은 누구이고 그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이어 "저의 고객은 LG의 이름으로 고객감동을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며, 모든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이 고객감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만드는 고객가치"라며 "여러분의 실천과 도전들이 인정받고 더 큰 기회와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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