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계열사 인사 코앞···전영묵·김대환 거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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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투톱 유지'···불확실성 확대 속 안정 인사
전영묵 대표이사 60세룰 저촉···부회장 승진 가능성
전 사장 용퇴시 '박종문·홍성윤·김우석' 부사장 라인
김대환 대표, 실적개선·새브랜드 출시 등···연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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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공개된 가운데 삼성금융계열사 임원 인사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내년에는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투톱을 유지하는 안정형으로 윤곽이 잡힌 것처럼 삼성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 역시 보수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뉴삼성'을 표방한 혁신적 인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첫 취임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우선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삼성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삼성그룹 재무통이다. 전 대표는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에 자산 PF 운용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 본부장을 거쳐 삼성증권 부사장을 역임했다.

삼성생명 대표이사 자리에는 지난 2020년 선임돼 3년 동안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어 내는 등 전직 CFO 출신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변액보증손실 영향을 뛰어넘어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삼성생명은 지난달 11일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손익이 6000억~7000억원 가량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45.7% 확대되는 수치다.

결과적으로 실질적 순이익 증가와 미래먹거리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더욱이 보험업계는 내년부터 신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CFO 출신 수장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다만 이같은 긍정적 시그널에도 전영묵 대표는 1964년생으로 60세가 되면 퇴임하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의 '60세룰'에 저촉된다. 아직까지 삼성그룹 내 사장단 인사에서 60세룰을 깨고 유임한 케이스는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영묵 대표의 부회장 영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영묵 대표이사가 용퇴할 경우 차기 사장으로 선임이 유력한 인물은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이다. 박종문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입사 후에는 지원팀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CPC전략실 전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삼성생명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진 홍성윤, 김우석 부사장 라인도 있다. 홍성윤 신임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에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15년 임원으로 승진해 정책지원팀장(상무), 경영진단팀장, 보험운영실장 등을 거쳤다.

김우석 신임 부사장은 금융경쟁력제고TF 담당임원으로 1969년생이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고려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93년에 삼성화재에 입사한 정통 보험맨이며 2018년 임원으로 승진해 계리RM팀장, 장기보험보상팀장 등을 거쳤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김대환 대표이사 역시 삼성생명에서 오랜 기간 CFO를 맡아 삼성그룹 '재무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1963년생 김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삼성생명 마케팅전략그룹, 경영혁신그룹과 경영지원실 임원,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영묵 대표와 같은 시기인 2020년 3월 삼성카드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 대표는 취임 1년 만에 실적 반등을 이뤘다.

취임 후에는 10년 만에 삼성카드 새 브랜드인 'iD카드'를 출시하고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을 잇는 금융플랫폼 '모니모'를 선보이며 실적을 쌓았다.

김 대표이사는 취임 첫해 연간 누적 순이익을 3988억원까지 끌어올려 전년 대비 15.98% 증가시켰다. 이어 지난해에는 순이익 55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8.2%까지 확대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익은 31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카드 업계 경영악화가 가시화 된 가운데도 삼성카드 단일 순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0.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전년대비 실적이 10% 이상 떨어진 데 비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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