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치킨'서 먹다 만 다리 발견···"노숙자 취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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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고객센터 "매장 내 노숙자, 취식했을 가능성"
본사 "기름 털어내는 과정에서 튀김 옷 떨어졌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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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A씨가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당당치킨'(당당 후라이드). 다리 한 쪽 살점이 일부 뜯겨져 있다./사진=제보사진
#2일 A씨는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앞두고 홈플러스 매장을 찾아 '당당 후라이드' 한 마리를 구매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구입한 치킨을 먹으려고 한 쪽 다리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리 한 쪽 부위에 입으로 베어 먹은 듯 한 흔적과 함께 일부 살점이 찢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홈플러스가 판매하는 '당당치킨'에서 다리 부위를 일부 먹다만 흔적이 나왔다. 제품의 하자를 발견한 A씨는 '당당치킨' 매장에 방문해 해당 제품과 동일한 제품으로 교환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에서는 A씨에게 사과했다.

A씨는 이날 누군가 먹다 만 듯한 다리를 발견, 그 즉시 홈플러스 고객센터로 찾아갔다. 환불 및 교환을 담당하는 고객센터 직원은 "정말 죄송하다"면서 "최근 매장에 노숙자 한명이 돌아다닐 때가 있는데, 그가 취식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당당치킨' 직원에게 전달해 놓을테니, 직접 가서 교환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당당치킨은 종이로 된 원형 박스와 플라스틱으로 된 뚜껑으로 포장 돼있다. 뚜껑 가운데 부분은 뜨거운 열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름 5cm크기의 원형 구멍이 있다. 성인이 손가락으로 치킨 한 조각을 뺐다 넣기에 충분한 크기다.

'당당치킨' 판매 직원은 A씨에게 반복해서 사과한 뒤 "지금으로선 환불 말고는 해드릴 게 없다. 교환을 원하시면 교환을 해드리겠다. 저희도 당황스럽고 원인을 알 수 없다. 최근 노숙자가 한 명이 돌아다니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직원들과 논의하고 대응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본사 관계자는 "치킨을 다 튀기고 기름 털어내는 과정에서 튀김옷이 떨어져나간 것 같다. 동시에 여러 마리를 튀기다보니, 치킨을 급하게 털고 담고 하다보면 현장에서 종종 저런 오해를 받는다"면서 "로컬 사정을 듣고 나니 누군가 먹었을 가능성도 있을 거 같다. 이유에 불문하고 불편한 방문을 한 번 더 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치킨을 튀긴 후 터는 과정에서 살점이 저렇게 떨어져 나가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 떨어진 살점과 모양새를 봤을 때 누군가가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역설했다.

A씨는 "매장 내 '당당치킨'이 한 박스만 남은 상황이라 고를 새도 없이 제품을 집고 결제했다. 제품을 들고 가면서 다리 한쪽이 다른 한쪽에 비해 작다는 생각은 들었다.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베어 문 듯 한 부분이 바닥을 향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숨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과와 제품 교환을 받았지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다른 치킨들도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니 찜찜함이 남는다. 포장 구멍 부분을 손보거나 매장 내 보안이 강화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6월말 한 마리 6990원의 당당치킨을 출시하면서 가성비 치킨 경쟁에 불을 지폈다. 출시 4개월 만에 120만 마리 이상 팔렸으며, 시간별 한정판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출시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당당치킨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홈플러스는 '당당 한돈·한돈갈비맛 후라이드' 2종 등 신메뉴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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