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3.0 시대' 최성환, 사장 승진···3세경영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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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내정자 이호정 총괄사장과 동일한 직급
전략·투자 전문가, '사업형 투자사' 전환 속도
이 총괄사장, 신사업추진실 이끌며 최 사장과 호흡
최 사장 구상 실행시킬 적임자, 경영성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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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SK가(家)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COO)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와 동일한 직급에 오른 만큼, 경영 보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 사장과 신임 대표에 오른 이호정 총괄사장 모두 '전략·투자통'으로 평가 받는다는 점에서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장은 1981년생으로,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 손자다. 중국 푸단대와 런던비즈니스스쿨 MBA를 마친 그는 2009년 SKC전략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최 사장은 이후 인력팀, 기업문화본부 임원, 회장실 담당 임원, SK㈜ 사업지원담당, SK㈜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SK㈜ BM혁신실 임원 등의 보직을 거쳤다. 2019년 초부터는 SK네트웍스 기획실장을 겸직하며 부친 회사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특히 이듬해 말 신설된 사업총괄의 수장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 사장은 다각도로 영향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우선 주식 매입으로 지배력을 넓혔다. 2021년 2월 SK네트웍스 주식을 첫 매입했고, 지난 10월 기준 총 653만6659주(2.63%)를 확보하며 개인 최대주주 지위를 차지했다. 전날 종가 4220원을 대입하면 약 276억원어치다.

주 전공이 투자와 전략기획이라는 점을 앞세워 SK네트웍스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도 주도하고 있다. 최 사장은 사업총괄 산하에 신성장추진본부를 두고 투자 관리와 인수합병(M&A) 업무를 전반에서 관리했다. SK네트웍스가 사업형 투자회사로 정체성을 전환한 것도 최 사장의 역할이 컸다. 영업이익률 1%대의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도유망한 벤처회사와 신기술에 투자하고, 이를 신사업으로 연결시겠다는 구상이었다. BAC(Biz Acceleration Center)와 블록체인 사업부 신설, 기존 투자관리센터의 글로벌투자센터 재편 등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3월에는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경영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면서 그의 입지도 한층 단단해 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최 사장의 경영 승계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최 사장이 향후 SK네트웍스를 이끌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신사업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신임 대표로 임명된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은 최 사장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부터 SK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맡아온 박상규 사장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하면서 신임 대표에는 이호정 총괄사장이 임명됐다. 이 총괄사장은 SK핀크스 대표,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쳤다. SK네트웍스로 복귀한 것은 2021년이다. 그는 신사업추진본부장도 겸직했는데, 사실상 최 사장 직속으로 근무하며 합을 맞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은 미래 유망 분야에 다수의 초기 투자를 지휘했고, 블록체인과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며 "이 총괄사장 역시 SK네트웍스의 투자 방향성에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점에서 최 사장의 성장 로드맵을 실행시킬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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