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중견건설發 건설 줄도산 현실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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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건설산업 22억원 어음 결제 못해 최종부도
자재값 상승에 PF 대출 막히고 이자 급등 삼중고
"수요가 적은 지방을 시작으로 줄도산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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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귀용 기자
경남지역 도급순위 18위 건설업체인 동원건설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되자 중소·중견 건설업체 등을 중심으로 '줄도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원건설산업은 지난 25일(1차)과 28일(2차) 경남은행에 도래한 총 22억원의 어음 결재를 하지 못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시장 경색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자금 흐름이 위축돼 결국 부도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성산구에 본사를 둔 동원건설산업은 전국 도급순위 388위로 경남지역 내 도급순위 18위 건설업체다. 지난해 매출액만 500여억원에 달한다.

동원건설산업은 입장문을 내고 "제도권 금융에서 자금조달이 되지 않아 자구책으로 연 30%가 넘는 고리사채를 내면서까지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으나 결국 높은 이자를 견디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수많은 협력업체와 관계 업체들이 연쇄부도 위기에 처하게 돼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동원건설산업이 부도처리되면서 70여 곳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연쇄피해나 도산마저 우려되고 있다. 장기영 대표는 "앞으로 7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피해와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도를 시작으로 건설업계에서 연쇄 부도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과 분양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경색, 자금 조달 창구인 PF 시장 경색 등 삼중고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도 미치면서 올해 11월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46.3으로 전월(47.6)보다 1.3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지수는 100을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의미다.

특히 레고랜드발 PF사태로 자금경색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소규모, 지방 건설사부터 흔들리는 모양새다. 앞서 9월에는 충남 6위 업체인 우석건설이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 됐다. 이 밖에도 일부 지역 중견 건설사는 자금난이 심화해 부도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비슷한 사례가 대형 건설사들에게도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로 분양도 잘 안 되는 상황과 맞물려 자금난은 물론 정부에서 공사 규제를 완화해 줘도 큰 사업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원건설산업 부도가 일종의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융이자 부분과 자금조달 부분에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가 적은 지방 위주을 시작으로 줄도산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특히 주택시장이 좋을때 사업장을 많이 확보한 건설사들 같은 경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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