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공식 선언한 KT 구현모, "AI로 사업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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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간담회서 AI 3대 발전전략 제시
"대한민국이 빅아젠다로 AI에 집중해야"
"기존 AI 한계" KT式 초거대 AI '믿음' 공개
물류·상담·의료 AI 디지털전환 사업 집중

구현모 KT 대표가 맞춤형,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초거대 AI(인공지능)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디지털전환(DX)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I 3대 발전전략으로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구현모 대표는 "AI는 단기간 내 모든 산업에 들어가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세계 경기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다만 저는 AI가 가져올 국가나 기업간 쏠림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 산업과 다르게 디지털 플랫폼은 승자독식의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1000억짜리 사업을 만들기 위해 50개월이 소모됐으나 AI는 18개월 만에 사업 가치 1000억 규모가 됐다"며 "이는 세계 최고 기술을 갖는 기업들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지 못하면 우리나라 경쟁력을 끌어올 수 없다"며 "대한민국 전체가 빅 아젠다로서 AI에 집중해야 하고 KT는 우리나라 산업에 경쟁력으로 AI가 작동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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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도약을 이끌기 위한 'AI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김현호 기자
◇"기존 AI 한계"…초거대 AI 집중 투자=구현모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발전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서 구 대표는 "지금껏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AI가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KT는 대한민국 AI 성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기존 AI가 성능, 확장성, 비용면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초거대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KT는 초거대 AI '믿음(MIDEUM: 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s,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을 상용화하고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구 대표는 '믿음' 상용화를 2023년으로 시사했다.

KT는 2025년 시장규모가 700억 달러(약 93조원)로 전망된 AI 반도체 시장을 '독과점'으로 판단하며 AI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AI 운영을 위해 GPU(그래픽저장장치)가 사용이 필요하지만 엔비디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GPU는 효율성이 좋지 못해 AI 전용 칩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KT는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했고 AI 원팀을 통해 카이스트(KAIST), 한양대, ETRI 등과 최신 AI 알고리즘을 연구 중이다. KT는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의 풀스택(Full-Stack)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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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기 KT AI/DATA 사업본부장 사진=김현호 기자
◇물류·상담·의료 AI 디지털 전환 집중=이날 KT는 초거대 AI 전략을 발표하며 AI를 활용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할 분야로 물류를 지목했다. 사측은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AI 운송 ▲AI 풀필먼트 ▲AI 화물/중개 운송 3종의 KT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대한민국 물류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이다.

KT는 AI를 활용한 혁신이 가능한 분야로 물류를 우선 지목한 이유에 대해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는 대기환경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AI로 화물차 운행을 최적화하면 현재 우리나라 도로화물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최대 20% 수준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KT는 초거대 AI를 통해 진화할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혁신 계획도 밝혔다. KT는 기업고객 누구나 간편하게 AICC의 셀프 가입과 구축, 상담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클라우드 컨택센터 'KT A'Cen Cloud(에이센 클라우드)'의 12월 출시를 발표했다. 에이센 클라우드를 금융, 보험, 카드, 커머스 등 업종에 도입할 경우 ▲상담 품질 10% 향상 ▲운영비용 15% 절감 ▲구축비용 30%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의료 분야에선 축적한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의료 AI 사업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고 의료 DX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KT는 디지털헬스케어 AI 경진 대회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며 "AI를 내년 원격의료 시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와 함께하는 일상 만들겠다"=KT는 상용화를 밝힌 '믿음'에 대해 "당사는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KT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기본 AI 모델을 만들고 응용 분야별로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KT 초거대 AI가 외부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업고객(B2B)에게 맞춤형으로 초거대 AI 모델을 만들어주는 전문화 도구인 '믿음 렛츠(LETS, Language Experiment Tool Suite)'를 제공하며 스타트업 및 국내외 협력사들에게 API를 제공하는 오픈 포털 '지니랩스'와 산학연 협력체 'AI 원팀'을 중심으로 초거대 AI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한다. 적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 의도를 해석할 수 있고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믿음'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서비스 예시로 AI 전문상담, AI 감성케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구현모 대표는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연임 의지를 밝힌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뜻하는 디지코(DIGICO)의 구조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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