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사모펀드 매각 반대 움직임···"금융위, 승인 불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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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MG손보노동조합 '매각 반대' 집회 개최
"사모펀드 인수, 안정 고용과 성장 저해할 것"
"건전성보다 단기이익에 치중할 것이 자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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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노동조합과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들이 14일 서울시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MG손해보험 사모펀드 매각 반대' 집회를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공개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MG손해보험 내부에서 사모펀드 인수 강력 반대 주장이 나왔다.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은 단기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모펀드에 회사가 인수되면 안정적 고용과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금융노동조합과 MG손해보험 노조는 14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MG손해보험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사 반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노조는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결사반대 한다"며 "금융위원회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모펀드의 MG손해보험 대주주 적격심사 승인을 불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재 MG손해보험의 자본건정성 문제 역시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이 자베즈파트너스로 인수되면서부터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MG손해보험 노조는 "과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을 금융지주로 갈 것처럼 현혹해 자베즈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를 내세웠고, 자베즈는 JC파트너스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우회 매각을 시도하다 결국 부실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보험회사는 최소 3~5년 일정규모의 투자를 통한 매출증대와 안정화를 통해 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산업이다. 반면 사모펀드는 구조조정을 통해 단기 이익에 치중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회사 성장을 방해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MG손해보험은 자본건전성 문제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선정됐다. MG손해의 자본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오래된 일이다. 2020년 MG손보를 인수해 대주주가 된 JC파트너스는 자금난을 해결하고자 수천억원의 자본확충을 시도했지만 결국 자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올해 4월 "2월말 기준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상 부실금융기관 결정 요건에 해당함을 확인했다"며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과정에서 JC파트너스는 금융위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행정소송을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대법원이 당국의 손을 들어주면서 MG손해보험은 공개 매각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올해 급격한 금리 상승과 신용시장 경색 상황에 부실이 심각한 MG손해보험을 인수에 나서는 금융사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인수 후보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SC로이드 등이 거론되자 MG손해보험 내부에서는 또 다시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을 보고 저지에 나선 것이다.

MG손해보험 노조는 "예금보험공사에 앞서 공개매각을 주도하던 대주단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SC로이 두 곳과 매각 협상을 진행한다는 이야기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예금보험공사 매각 전에 자신들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챙겨보자는 얄팍한 술수이며, 지금까지 사모펀드 체제의 경영으로 인해 부실화된 회사를 희생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사모펀드에 회사가 인수될 경우 계약자들의 편익에도 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또한 MG손해보험 노조 측은 사모펀드 인수가 진행을 막기 위한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MG손해보험 노조 지부장은 "예금보험공사의 공개매각을 신속히 진행해 단기 이익에 치중하는 사모펀드가 아닌 안정적인 금융자본에 매각돼 더 이상 부실화를 막고 보험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정책적 판단을 요구한다"며 "MG손해보험을 사모펀드로 매각을 강행한다면 MG손해보험 500여 조합원 뿐 아니라 사무금융노조와 연대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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