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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체질개선·파격 배당에도 반등없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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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체질개선·파격 배당에도 반등없는 주가

등록 2022.10.21 16:26

임주희

  기자

작년 봄 1만6000원선 돌파 이후 1년여 내리막3분의1 토막 난 주가에 역대급 분기 배당 결정재무통인 이재호 대표 선임···체질개선에 주력

락앤락, 체질개선·파격 배당에도 반등없는 주가 기사의 사진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파격 배당과 함께 재무 전문가를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주가 흐름은 연일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락앤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6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년 전 대비(2021년 10월 21일 종가 1만750원) 약 43% 가량 하락한 금액이다.

지난해 3월만 해도 락앤락의 주가는 1만5000원선을 넘었지만 한 달 뒤 1만6000원선을 넘은 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1만원선으로 주가가 내려온 후 지속 하락 중이다.

이에 락앤락은 파격적인 배당 결정으로 주가 반등 기반 마련에 나섰다. 지난 11일 락앤락은 보통주 기준 주당 1653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829억8133만원, 시가배당률은 23.05%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13억원을 배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배당결정이다.

락앤락 측은 "부정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흑자를 거두며 안정적으로 성장한 락앤락의 성과를 투자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며 "'본사로 현금 모으기' 등 재무 효율화·합리화 방안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의 투자금 중간 회수 성격이 짙다. 어피니티는 2017년 주당 1만8000원에 락앤락을 인수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6000원 선에 머무는 상황이다. 자금회수(엑시트)에 나서야 하지만 주가가 3분의 1토막이 나면서 엑시트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배당금을 통해 일부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어피니티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컨슈머스트렝스리미티드는 락앤락의 지분 69.64%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계산으로 컨슈머스트렝스리미티드가 받아갈 배당금은 58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특수관계인 지분을 고려하면 지분율까지 고려하면 70.76%로 배당 규모는 더 늘어난다.

어피니티는 주가 흐름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배당 외에도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하며 엑시트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락앤락의 새 수장이 된 이재호 전 LG전자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동 대학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엔씨소프트와 코웨이, SSG닷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인물이다. 이 대표는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인수한 2013년에 CFO로 영업돼 재무구조를 안정화 시켰다. 2020년 SSG로 자리를 옮길 당시엔 어피너티의 추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락앤락의 체질 개선과 함께 곳간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미 락앤락의 현금성자산(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017년 말 1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170억원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베트남 법인이 보유한 300억원 유형자산과 사용권, 중국 제품 생산 법인을 매각했고 올해는 충남 아산 공장과 창고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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