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논란에 주가 엔진 꺼진 쏘카···크래프톤·카뱅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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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가, 공모가 대비 무려 27% 하락
사업 경쟁력에 대한 시장 의구심 존재
수익성·비용 개선 확인이 급선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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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쏘카 제공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쏘카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공모가를 기존 희망밴드 대비 40% 가량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쏘카의 주가 하락은 향후 사업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투자자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주가가 1만원 선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처럼 고점 대비 반토막 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16일 오후 12시30분 기준 쏘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5%(300원)내린 2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기록한 장중 최저가인 2만50원 보단 올랐지만 7거래일 째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쏘카의 주가는 IPO 당시 불거진 고평가 논란을 벗지 못한 모습이다. 당초 쏘카는 공모가 희망 밴드를 3만4000~4만5000원을 제시했지만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기존 희망 밴드보다 40% 낮춘 2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실패한 것은 고평가 논란을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쏘카는 공모가 선정 당시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로 산정했는데 비교군에서 국내 렌털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은 제외하고 글로벌 기업인 우버·그랩 등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이에 박재욱 쏘카 대표는 "저희 같은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세계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에 비교 기업군 선정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해외 모빌리티 플랫폼과 비교해서 쏘카가 더 높은 멀티플(배수)를 받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알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수익성 부분에서 보면 모든 모빌리티 플랫폼 중에 유일하게 올해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며 고평가 논란에 맞섰다. 특히 지난해 세전 이익률 기준, 그랩과 고투가 각각 -153%, -151%를 기록한 반면 쏘카는 -0.9%의 이익률로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쏘카는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쏘카가 국내 시장 점유율이 79.6%에 달하는 과점 기업이기는 하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할 경우 시장 점유율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상장일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22일(상장일) 쏘카의 주가는 공모가 보다 낮은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다음날엔 장중 주가가 2만9600원까지 올랐지만 종가는 2만6950원에 그쳤다. 이후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속 하락 중이다. 상장 전만 해도 시가총액 1조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현재는 시총 6700억원대를 겨우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쏘카의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 등이 확인된다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며 공유전기자전거 서비스 일레클과 주차장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의 성장과 더불어 신사업인 차량관제시스템(FMS)서비스 확장으로 매출원의 다각화가 기대된다"며 "올해 하반기에 카셰어링 부문 탑라인 성장에 따른 수익성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개선이 확인될 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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