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자동차협회, '인플레 감축법' 개정 필요성 공감.."정치권 설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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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KAMA 회장, 미국자동차협회 방문
정 회장 "한국산 전기차, 미국산과 같은 세제혜택 누려야"
AAI "북미 이외 생산 원료·부품도 인정해줘야...美 정치권 설득할 것"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내에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막히게 된 것과 관련, 한미 자동차협회가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산 전기차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동반 협력하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만기 KAMA 회장은 전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존 보젤라 AAI 회장과 면담하고 IRA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AAI는 미국에서 완성차를 판매하는 기업 대부분이 포함된 단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현대차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한국 정부는 수입산과 한국산을 차별하지 않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 중이며 현대차와 기아는 대규모 대미 투자로 미국의 생산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산 전기차도 미국산과 동등하게 세제혜택을 누려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존 보젤라 AAI 회장은 "IRA의 소비자 구매 지원 관련 조항은 의회에서 1개월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전격적으로 논의돼 AAI조차 놀랐다"며 "미국 업계나 행정부의 대응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은 근본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국 내 전기차 산업 기반 확대와 중국의 잠재적 전기차 시장 지배력 견제에 목적이 있다"면서도 "전기차 산업 기반 확대는 광물, 부품 등 배터리 산업 기반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한 만큼 북미나 FTA 체결국에서 생산된 원료나 부품뿐 아니라 NATO 회원국이나 일본 등에서 생산된 원료나 부품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 AAI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만기 회장은 "한국의 경우엔 배터리, 배터리 소재 혹은 배터리 부품뿐만 아니라 완성 전기차에 대해서도 한국산을 미국산과 동등 대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FTA를 체결한 국가로 한국산은 미국산과 동등한 취급을 받아야 하며 한국 정부가 수입산에도 차별 없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현대차·기아 등이 대규모 대미 투자로 미국의 생산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AAI 측 역시 이에 공감하며 양 협회가 함께 미국 정치권을 설득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존 보젤라 회장은 "AAI는 IRA 관련 재무부의 세부지침 마련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라며 "한국도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국 정치권 설득을 노력하길 바란다. 이 과정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도 AAI와 적극 소통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승연 기자 l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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