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동원엔터프라이즈, 오늘 주총서 합병안 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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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합병기일 거쳐 11월 16일 합병신주 상장 예정
주식분할 위한 정관 변경 의안도 통과···액면가 5분의 1
지배구조 단순화 및 경영 효율성·시너지 극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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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지배구조를 단순화 작업을 위해 추진해온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안건이 가결됐다.

동원산업은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동원산업빌딩 20층 강당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1일 합병기일을 거쳐 같은 달 16일 합병신주가 상장된다.

동원그룹은 그동안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종속회사 21개를 보유하는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동원그룹은 합병 후 동원산업을 주축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한다.

또 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가 동원산업의 자회사로 들어가며 합병 전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손자회사였던 미국의 참치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와 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 4월부터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두 회사의 합병비율은 기준시가에 근거해 1대 3.838553, 합병가액은 24만8961원으로 각각 정했었다.

그러나 주주들 사이에서 합병비율이 대주주 입장에 유리하도록 산정됐으며 일반주주들의 지분가치는 과소평가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두 회사는 합병비율과 합병가액을 자산가치에 근거한 1대 2.7023475, 38만214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의 합병회사 지분율은 65.8%에서 58.6%로 약 7% 낮아졌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7.38%에서 15.49%로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48.43%에서 43.15%로 줄었다.

동원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단 계획이다. 더불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통제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강화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김재철 명예회장이 1969년 원양회사인 동원산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된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출시해 식품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이후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를 4대 중심축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2003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전 동원금융지주)를 설립해 금융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인공지능(AI)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산 6조6852억원, 매출 7조6030억원, 영업이익 5087억원을, 동원산업은 자산 3조519억원, 매출 2조8022억원, 영업이익 2607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양사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서 승인 의안이 순조롭게 통과됐다"며 "합병과 관련한 남은 절차를 적법하고 투명하게 마무리하면서 그룹의 성장 로드맵과 시너지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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