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 vs 잠실MICE, 강남 랜드마크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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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자동차그룹 GBC, 최고높이 위상대신 실용성 택해
잠실MICE, 내년 착공 예정···최첨단 ICT 도입으로 차별화
경쟁 GBC 우세서 잠실 MICE 급부상···분위기 변화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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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의 터파기가 마무리 수순에 다다르고, 잠실종합운동자 부지에 추진하는 잠실 MICE 사업도 내년 상반기에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서다. 특히 두 곳 중에 어느 곳이 강남의 랜드마크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업계에서는 각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의 의지와 역량이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한강으로 흘러드는 탄천을 중심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 199만㎡를 계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설정된 계획개발 지구다. 2013년 발표된 '서울미래 100년 도시계획'의 핵심사업으로 시작됐다. 2017년 서울시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166만㎡의 부지를 대상으로 처음 지정됐고,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쳐 2020년 현재 계획안을 확정했다. 2029년이면 지구 내 모든 사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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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복합지구 내 개발 구역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이곳은 강남권에서도 핵심 입지를 갖추고 있다. 잠실운동장 일대와 GBC를 비롯해 영동대로 복합개발, 서울의료원과 옛 한국감정원 부지, 코엑스 등이 포함돼 있다.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2·9호선이 환승되는 종합운동장역이 부지 내에 포함돼 있다. 삼성역에는 향후 위례신사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C노선도 정차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심시설이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버금가는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군하 건원엔지니어링 회장은 "입지와 시설의 향후 활용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시설은 국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단순히 높은 건물이나 큰 건물이라는 1차원적인 접근을 넘어서는 위상"이라고 했다.

규모나 활용성 등을 따지면, 부지에 들어서는 시설 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주요 후보는 2곳으로 압축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인 GBC와 잠실운동장부지에 들어서는 가칭 '잠실 MIC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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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부지에 지어지는 글로벌비지니스센터 현장 입구. 사진=장귀용 기자
GBC는 국제 업무를 중심으로 전시·컨벤션, 판매, 숙박 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부지소유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원래 메인타워가 105층 569m로 기존 롯데월드타워(554.5m)를 넘어서는 국내 최고층건무로 지어질 예정이었는데, 현재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건물 높이를 낮추는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실용성과 비용절감을 중요시한 정의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잠실 MICE 사업을 통해서는 주경기장 리모델링, 야구장, 스포츠컴플렉스, 호텔·유스호스텔, 전시·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한다. 컨소시엄에는 한화그룹(39%)과 HDC그룹(20%)이 핵심사업자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신한은행은 재무적투자자로 나섰다. 이외에 중흥건설·금호건설·우미건설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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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사진) 일대는 '잠실 MICE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사진=장귀용 기자
GBC를 중심 랜드마크로 점찍는 쪽에서는 건물이 들어서는 곳의 위치와 재계서열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상을 근거로 내세운다. 지하 7층, 시설면적 22.4만㎡에 달하는 대규모 공간을 갖추게 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과 바로 연결되는데다, 영동대로 건너편으로 코엑스 등 주요 시설이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실 MICE'를 랜드마크로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GBC가 국내 최고높이 건물을 포기하면서 처음 계획보다 기대감이 줄어든 데다, 사업을 추진하는 한화그룹이 이 사업을 그룹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으면서 사업성공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서다.

한화그룹은 잠실 MICE를 호텔이나 쇼핑 위주로 운영하지 않고,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운영사로 참여할 기업에는 넥슨, 한화시스템, 메가존 등 상당수의 ICT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결국 오너의 의지가 큰 곳이 랜드마크의 위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GBC는 층수를 낮추는 설계변경을 추진하면서 기세가 꺾였지만,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과 연계되고 코엑스 등 중요시설과의 근접성 등 집객 요소가 여전히 풍부하다"면서도 "이에 맞서는 잠실MICE가 메타버스와 스마트콤플렉스 등 미래기술과 탄소중립 등 친환경기술을 내세우는 등 한화그룹의 성공의지가 큰 상황이어서 어느 한편이 우세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장귀용 기자 jim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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