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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예비심사 코 앞···성장 한계 돌파할 수 있을까

컬리 예비심사 코 앞···성장 한계 돌파할 수 있을까

등록 2022.08.17 16:11

조효정

  기자

상장 예비심사 앞두고 수익 다각화 및 외연확장 나서주력 사업인 새벽배송 서비스 정체성 혼란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상장 예비심사를 앞 둔 컬리가 신사업을 시작하며 수익 다각화 및 외연 확장에 나선다. 주력 사업인 새벽배송에 더해 다양한 매출원을 확보, 상장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내달부터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중심으로 중개판매서비스인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플랫폼 중개를 통해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상장을 앞둔 컬리가 실적 개선을 위해 중개판매서비스에 나서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컬리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주 중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컬리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최근 투자 시장 한파로 지난해 약 4조원에 달했던 컬리의 기업가치는 현재 2조원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컬리에 앞서 유니콘 기업 1호 상장을 추진한 쏘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고작 56.07%에 그쳤다. 청약 성적도 저조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올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쏘카와 달리 컬리는 적자 폭도 커졌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컬리는 최근 5년간 매년 적자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124억원이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2177억원으로 17.5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컬리는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단 복안이다. 특히 중개서비스의 경우 자체 물류창고가 없어도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바로 상품을 전달해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중개판매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선상에서 컬리는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컬리는 최근 동남아 대표 이커머스 기업 라자다 그룹이 운영하는 식품 플랫폼 레드마트에 전용 브랜드관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떡볶이, 칼국수, 메밀국수 등 한국 음식을 현지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컬리는 뷰티 특화 버티컬 서비스 뷰티컬리를 프리 오픈하고, 건강기능식품 PB 엔도스를 출시도 앞두고 있다.

소비자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확장에도 나선다. 다음 달 중 성수동에 브랜드 체험관 '오프컬리'를 오픈 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늘려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오히려 컬리의 주력 사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매출 확보에 집중하느라 새벽배송 서비스가 부실해지거나 사업 정체성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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