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경쟁력 떨어진 인터넷은행···하반기 '전략 상품'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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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 막바지 준비
모임카드로 차별화···흥행에 관심 ↑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예정
케이뱅크, IPO 앞두고 성장성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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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금리 상승기에 맞춰 발빠르게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사이에서 경쟁력을 뺏긴 인터넷은행들이 하반기 전략 상품을 준비 중이다.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으로 최고금리는 연 3.60% 수준이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 정기 예금'이 3.40% 금리를 제공하고 국민은행(3.11%)과 농협은행(3.25%), 하나은행(3.30%) 등 역시 3%가 넘는 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예금 상품 최고 우대 금리는 각각 3.0%, 3.10%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상품 하나 뿐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본격적인 금리 인상 전부터 이미 수신 금리를 높게 측정해 둔 상황이어서 운신의 폭이 좁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예금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까지 올려야 하는 구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 예금금리가 높아지면 조달 비용이 커지는데 대출금리 산정 지표인 코픽스에 조달비용이 반영되면서 대출 금리도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은행들이 조달 비용 영향이 적은 상품 금리를 올리는 이유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하반기 전략 상품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간담회를 통해 소개한 모임통장은 현재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기존 모임통장 상품과는 '모임카드'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기존의 상품과의 유사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만큼 토스뱅크가 또 한 번 고객몰이에 성공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여신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신규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토스뱅크에 이어 개인사업자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것인데,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에 이은 신규 상품이다. 카카오뱅킈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잔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대출 대상을 빠른 속도로 확대했다. 서울 지역에서만 가능했던 주담대가 전국 5대 광역시와 세종‧창원시로 확대됐고 하반기엔 상품과 대상 지역을 더 확대한다. 여기에 주식 계좌 개설 및 신용카드 제휴사 확대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는 여‧수신 금리 경쟁력을 높여 신규 고객 유치와 현재 고객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2월(고정금리)과 3월(변동금리), 6월(변동금리·고정금리), 7월(변동금리·고정금리)에 이어 8월까지 총 다섯 번에 걸쳐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낮췄다. 꾸준한 금리 경쟁력 제고로 올 상반기말 기준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고객의 잔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2.9% 수준이다. 더불어 파킹통장, 주거래우대적금, 5% 적금 등을 통해 고객 돈 묶어 두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IPO를 위해 기업 가치를 높게 인정받기 위해 성장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수와 실거래수, 여수신사업 등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수신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앞다퉈 올리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들은 전략 상품으로 흥행몰이와 고객 유치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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