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비심사 기다리는 컬리, 남은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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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예정됐던 상장예비심사 6월로 연기
시장 냉각에 수익성·경영 안정성 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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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커머스 국내 상장 1호를 노리는 컬리의 계획이 당초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컬리의 경영 안정성과 수익성이 발목을 잡으며 상장예비심사가 미뤄진 탓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진행 중인 컬리의 상장 예심 결과가 이달 중 발표될 전망이다.

앞서 컬리는 지난 3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45영업일 안에 심사 결과를 해당 기업에 통보해야 한다. 예심이 통상 2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늦어도 지난달 31일까지 심사 결과가 나와야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컬리 상장 심사가 계속 늦어지는 상황"이라며 "거래소에서 컬리의 수익성과 경영 안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보완을 요구한 상태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컬리 측은 "추가적인 자료 제출 여부는 원칙상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거래소 입장에선 컬리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급변하며 이커머스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데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적자 규모가 큰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의 몸값이 잇달아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 같은 기조로 미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3%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컬리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1162억원) 약 2배에 달하는 2177억원이다.

현재 비상장주식 거래소에서 컬리의 시가총액이 약 3조원 수준인 것과 달리, 컬리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컬리의 기업가치로 최소 5조~6조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으며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로부터 2500억원을 투자받았다. 프리IPO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점도 고평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다.

업계에선 공매도 및 엑시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슬아 컬리 대표 지분이 5.75%에 그치는 점도 문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김 대표의 지분만으로는 경영권에 대한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간 컬리가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이해관계가 얽힌 주주가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김 대표의 지분을 고려했을 때 낮은 공모가로 상장을 추진하긴 어려운 환경이다. 기존 주주들의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4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컬리 관계자는 "현재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45영업일을 넘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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