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SK쉴더스 상장철회에 주가 휘청···고점 대비 46%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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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몸값 논란' 끝에 IPO 철회 결정
자회사 상장 무산에 모회사 주가도 내리막
원스토어 상장 완주 의지 피력에도 주가 ↓
추후 청약결과 따라서 투심 향방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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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가 자회사인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 완주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지난주 SK쉴더스 상장 철회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스퀘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7%(2550원) 하락한 4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만77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K스퀘어는 장중 지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8만5000원에 거래됐던 SK스퀘어 주가의 하락폭이 커진 것은 SK쉴더스 상장 철회 영향이 크다. 지난 6일 SK쉴더스 상장 철회 신고서 제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SK스퀘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6%(2100원) 하락 마감했다. 이틀 만에 주가가 9% 이상 빠진 모습이다. 특히 원스토어 IPO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반등을 못했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26일과 올해 1월 5일 앱마켓 사업자인 원스토어와 보안 솔루션 기업인 SK쉴더스의 IPO 추진 의사를 밝혔다.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 접수 후 두 회사는 일정에 따라 IPO를 진행했다.

당초 SK쉴더스는 오는 19일 상장하고 원스토어도 5월 중 상장을 계획했다. 증권가에선 고성장 자회사들의 순차적인 IPO에 따른 계단식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SK텔레콤이 성장시켰던 다양한 ICT분야의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로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하며 자회사들의 배당과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킴과 동시에 확보한 현금으로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해 기업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IPO 대어로 꼽혔던 SK쉴더스가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고 상장을 철회하면서 이 같은 기대가 무너졌다.

SK쉴더스의 기관투자자대상 수요예측 최종 경쟁률은 200대 1이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최종 경쟁률이 1500대 1이었다는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경쟁률이다.

시장에선 SK쉴더스가 몸값 논란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SK쉴더스는 SK스퀘어의 자회사인 SK인포섹과 또 다른 자회사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보안 전문기업이다. 이에 SK쉴더스는 희망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군에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들을 포함, 희망공모가 범위를 3만1000원~3만8800원을 제시했다.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3조5052억원이다. 하단 기준으로 공모가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물리보안 업계 1위인 에스원(약2조5000원)보다 높은 2조8005억원의 시총을 형성하게 된다.

하지만 SK쉴더스의 매출은 에스원의 67% 수준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또한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합친 통합 보안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IPO를 추진했지만 SK쉴더스의 전체 실적 중 물리보안 비중은 59.2%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SK쉴더스는 비교기업을 대만 세콤 등으로 일부 변경했지만 희망 공모가는 고수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쉴더스는 에스원 대비 높은 마진율, 사이버보안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매출과 이익 규모에서 에스원에 뒤처지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높은 구주매출 비중도 IPO 걸림돌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전체 공모 물량 가운데 46.7%가 구주매출로 구성"이라며 "이는 과거 SK텔레콤이 SK쉴더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함께 한 프라이빗에쿼티(PE) 구주 매출로 추정된다. 공모를 통한 현금 유입 중 절반이 회사가 아닌 PE 측으로 유입된다는 점도 멀티플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SK쉴더스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 상장 철회는 SK스퀘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원스토어가 상장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SK스퀘어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최 연구원은 "원스토어 청약 결과에 따라 SK스퀘어 투심이 좌우될 것"이라며 "SK스퀘어의 경우 지주섹터 내에서도 할인율 기준이 상단 수준이다. 여러 부정적 가정이 대부분 반영된 주가"라고 판단했다.

이어 SK스퀘어 상장 철회와 관련 2023년 내에 재추진 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맥쿼리와 공동으로 ADT캡스 인수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은 ADT캡스 경영권과 지분 55%를 7020억원에,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 나머지 지분 45%를 574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맥쿼리와의 계약 내용을 알 수 없지만 통상적으로 PE투자는 5년 만기 계약하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2022~2023년 사이에 상장이 재추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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