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전면에···일본부터 장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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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NFT' 공식 출시···국내 보단 日 통해 글로벌 정조준
자회사 '라인 넥스트·LVC' 설립하고 국내 규제 우회 전략
2분기 '도시' 플랫폼도 선봬, 소프트뱅크·신세계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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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NFT 시장 장악을 위한 라인 넥스트의 26개 파트너사. 사진 = 라인넥스트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주요 정보통신(IT)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중 네이버는 관계사인 라인(Line)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NFT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NFT 플랫폼을 선보인 라인은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준비중이다. 국내 NFT 시장 선점을 우선순위로 둔 주요 기업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만큼 향후 누가 더 웃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라인' 통해 NFT 섭렵 나선 네이버 = 2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직접 NFT 플랫폼을 운영하기보다 관계사인 라인을 통해 NFT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합작법인 'A홀딩스'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라인은 현재 자회사 '라인 넥스트'와 'LVC'를 통해 생태계 확장 및 시장 선점에 나섰다. 라인넥스트는 라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LVC는 90% 보유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VC의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업체는 일본의 노무라 증권으로 알려졌다.

먼저 NFT 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LVC다. LVC는 이달 13일 일본에서 NFT 플랫폼 '라인 NFT'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라인은 그간 NFT 마켓을 디지털 자산 관리 지갑인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베타 서비스로 운영해 왔다. 이번 플랫폼 출시로 이용자들은 이제 이곳에서 NFT를 구매해 가상자산 관리 지갑에 보관하고, 다른 라인 이용자와 교환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라인 NFT는 일본에서 널리 쓰이는 메신저 앱인 '라인'과 연동도 돼 이용자 접근성이 높다. 라인은 이를 활용해 일반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NFT 관련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중심으로 NFT 형태로 판매할 방침이다.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요시모토흥업의 한정판 NFT 동영상 '요시모토 NFT 시어터'와 애니메이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인기 캐릭터 '베타쿠마' 등을 활용한 약 4만 개의 NFT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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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글로벌 확장 전략 = 라인넥스트는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한 NFT 플랫폼인 '도시(DOSI)'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1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2분기로 조정됐다. 도시는 전 세계 기업과 개인 창작자가 NFT를 발행하고 스토어에서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끼리 커뮤니티도 구성할 수 있다. 도시는 글로벌 180개국에 8개 언어로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의 성공을 위해 라인넥스트는 최근 글로벌 기업 다수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라인 넥스트와의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기업은 소프트뱅크, 네이버, 라인 대만, 네이버제트, 네이버웹툰, 라인스튜디오, 라인게임즈, 씨제이이엔엠, 와이지플러스, 해시드, 케이옥션, 신세계, 비자, 크립토닷컴 등 총 26개사다. 라인의 NFT, 블록체인 기술을 파트너사의 유명 지식재산권(IP), 컨텐츠, 아티스트 등에 적용해 다양한 NFT를 개발하고 유저 친화적인 NFT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국내보다 해외 NFT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직 국내엔 아직 규제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NFT는 지난해 거래액이 250억 달러(약 30조4375억원)에 달할 만큼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지만,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선 규제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가 규제가 덜한 일본에서 NFT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아직 NFT 규제에 대한 결론이 가닥이 나지 않은 만큼 이러한 포지셔닝 전략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좀 더 지켜야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태용 기자 ty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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