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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천슬라' 시대···LG엔솔·삼성SDI·SK이노 주가 날개 편다

애널리스트의 시각

다시 돌아온 '천슬라' 시대···LG엔솔·삼성SDI·SK이노 주가 날개 편다

등록 2022.04.01 14:10

박경보

  기자

배터리 소재 원가상승·완성차 판가유지 압력에 '샌드위치'증권가 "주가에 과도한 우려 반영···전기차 수요 지속 증가"원통형 배터리 앞세운 LG엔솔···"앞으로 45% 더 오를 것"삼성SDI 저평가 매력···SK이노는 역대급 정유업황이 호재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원재료값 급등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부진했던 국내 배터리주들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의 주가가 1000달러를 다시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방어력을 갖춘 배터리주의 비중 확대를 적극 추천했다.

IBK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1일 보고서를 내고 "국내 기업 이익의 횡보 국면이 지속되면서 코스피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이차전지 셀‧소재 업체들이 1분기 실적에서 마진 확보 여력을 보여주게 된다면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주들은 악화된 대내외 시장 환경 탓에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겪었다. 상장 첫날 59만8000원을 찍었던 LG에너지솔루션은 35만9500원(3월 15일 종가)까지 내려왔었고, 삼성SDI도 지난달 11일 48만1000원에 마감하며 우려를 키웠다. 삼성SDI의 이날 종가는 올해 초 고점(68만8000원) 대비 30%나 쪼그라든 수준이다.

배터리주들이 힘을 쓰지 못한 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여파 때문이다.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원가 상승 압박과 완성차의 판가 유지 압력에 '샌드위치'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극대화 됐다.

하지만 증권가는 국내 배터리주들에 대한 수익성 둔화 우려는 지나치다며 주가의 '우상향'을 전망했다. 전기차 생산 차질 이슈와 무관하게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튼튼한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금리 상승과 전쟁 리스크로 뚝 떨어졌던 테슬라의 주가가 1000달러선을 회복한 것도 국내 배터리주에 호재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은 "테슬라와 BYD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인상에 대응해 신차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왔다"며 "판가를 충분히 인상할 만큼 전기차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배터리주들의 조정은 충분했다"며 고객사가 탄탄한 회사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산업 전반에 걸친 우려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어 2차전지와 소재 주식들을 매수할 시점"이라며 "테슬라가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목표주가 57만원)이 톱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원재료인 메탈 가격 상승이 장기간 지속되면 전기차 전 생태계에 부정적이지만니켈 가격 등은 단기 고점 대비 하향 안정화 중"이라며 "특히 배터리 회사들은 대부분의 원가 상승 요인을 고객에 전가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지난 3월 31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승여력을 45.3%로 평가하고 목표주가 64만원을 내걸었다.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불안정 등으로 자동차용 파우치전지가 부진했지만 원통형 전지가 이를 충분히 만회했다는 평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CATL 대비 프리미엄 요인이 충분해 보인다"며 "내년 미국 공장 가동으로 테슬라 매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주가 우상향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가가 급전직하했던 삼성SDI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악화까지 겹쳐 주가 하락 폭이 컸지만 오히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896억원으로 유지하며, 시장 컨센서스(2888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시장 밸류에이션 지표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조정하지만,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대비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성장세와 더불어 '역대급 정유시황'이 중요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방국들의 러시아산 가스‧원유 제재가 잇따르면서 원유‧정제 마진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가 급등의 영향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정유 공급이 약 3% 가량 사라지면서 디젤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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