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페이로 결제 했더니 현금영수증 발급 안돼"···롯데온 고객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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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포인트' 현금 충전 유무 구분 시스템 부재
"지난해 구매 고객은 오는 5월 양사 취합해 신고할 것"
시스템 개발 기약 없어···같은 사례 고객에 고지도 안해
네이버페이 "문제 확인···빠른 시일 내 시스템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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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롯데온에서 네이버포인트 현금 충전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A씨는 지난 1월 연말정산을 하면서 현금영수증 신고가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롯데온과 네이버페이에 각각 문의를 넣었으나, 양사는 모두 상대측이 현금영수증 신고 대상이라고만 답변했다. 실랑이 끝에 A씨는 오는 5월 종합 소득세 신고 시점에 개별적으로 현금영수증을 신청해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방식으로 결제할 경우 현금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세금 납부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와 제휴된 롯데온 등 일부 쇼핑몰에서 네이버포인트를 충전해 결제할 경우 현금영수증 신고가 누락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웨이 취재 결과 이는 네이버페이에 직접 충전한 현금과 이벤트를 통해 받은 포인트를 구분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전자의 경우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는 게 마땅하지만 이벤트 포인트는 관련 의무가 없어 양사 모두 이를 간과한 것이다.

A씨의 경우 롯데온에서 은행계좌에 있는 현금을 옮겨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충전했기 때문에 현금영수증이 발급돼야 한다. 하지만 시스템 부재로 현재로선 다른 방법이 없어 추후 5월 종합 소득세 신고 시점에 추가 신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씨는 "연말정산을 하면서 롯데온에서 발급돼야 할 네이버페이 결제 현금영수증이 누락된 것을 알았다"며 "처음에는 두 회사 모두 책임을 회피하다가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개발 완료 시점도 정확하지 않아 타 고객의 피해와 세금 축소 납부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온은 미발급 사태에 대해 네이버페이 측이 시스템 개발을 해야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현금성'인지 '이벤트성'인지를 보려면 네이버 쪽 고객 정보가 필요한 데 롯데온이 관련 정보를 볼 방법이 없다"며 "22일에 네이버페이에서 시스템 개발을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금영수증을 발급하고 싶어도 네이버페이 측이 각 포인트의 성질을 구분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는 현금영수증 발급 시스템 미흡을 인정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관련 문제를 확인했으며 양사 협력 하에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관련 시스템 자체가 부재하기 때문에 A씨 뿐 아니라 같은 방법으로 결제를 진행한 모든 소비자의 현금영수증 신고 역시 누락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럼에도 양사 모두 관련 내용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스템 구축 완료가 언제까지 이뤄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지적에 롯데온은 네이버페이를 통해 A씨와 같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금영수증 미발행 사태에 대해 고지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온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을 통해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이 문제를 알리기로 네이버페이와 합의 했다"며 "현금영수증 신고는 양사가 협력해 오는 5월 자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A씨처럼 지난해 롯데온에서 네이버페이 충전으로 물건을 구매했던 고객은 시스템 개발 완료 시점에 2021년 영수증 모두 실제 결제일자로 귀속돼 발행될 예정이다. 소득공제 대상으로 연말 정산이 필요할 경우 5월 종합 소득세 신고 시 홈택스에서 추가로 신고를 해야한다. 만약 지출 증빙이 필요하면 부가세 경정청구로 5년 이내 청구하면 된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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