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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내이사 1석 빈자리···옥경석 연임? 김동관 선임?

㈜한화, 사내이사 1석 빈자리···옥경석 연임? 김동관 선임?

등록 2022.02.14 13:52

이세정

  기자

기계부문 대표 옥 총괄사장, 다음달 임기만료각 부문별 독립경영체제, 사실상 재연임 무게AGV로봇 신사업 추진···이사회 배제 설득력 ↓'승계' 김 총괄사장, 전략부문 대표···지배력 강화정관상 이사회 최대 13명까지···2명 다 선임가능

한화그룹 실질 지주사 ㈜한화의 이사회 변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한화그룹 실질 지주사 ㈜한화의 이사회 변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 실질 지주사인 ㈜한화가 이사회에 변화를 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연임할지, 혹은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새롭게 그 자리를 차지할지다. 일각에서는 정관에 따라 두 사람 모두 사내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을 거론한다.

14일 재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는 오는 3월25일부로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의 임기가 종료된다. ㈜한화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는 옥경석 총괄사장이다. 삼성전자 출신인 그는 2016년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년 뒤인 2018년 ㈜한화 화약부문 대표에 오르면서 사내이사를 맡았고, 4년째 등기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사업부문별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한 만큼, 옥 총괄사장이 두 번째 연임을 할 것이라고 유력하게 전망한다. ㈜한화는 기계부문을 비롯해 그룹사 경영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지원부문과 탄약체계와 레이저 등의 방산부문, 화약부문과 무역부문을 합친 글로벌부문으로 나뉜다.

사내이사 4명에는 각 부문 대표가 올라있다. 옥 총괄사장 외에 금춘수 지원부문 대표이사 총괄부회장, 김승모 방산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맹윤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이들은 각 사업별 특성에 맞춰 전문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화가 최근 기계부문의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기계부문의 사업 중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옥 총괄사장을 이사회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기계부문은 2020년 8월 한화정밀기계의 협동로봇사업을 양수하며 로보틱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AGV로봇센터'를 새롭게 조직하고, 삼성전자 출신의 서종휘 상무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무인운반차(AGV) 사업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시스템에 활용된다.

하지만 전략부문을 이끄는 김동관 총괄사장이 사내이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화그룹 승계작업이 본격화된 만큼, 차기 후계자로 꼽히는 김 총괄사장이 ㈜한화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것이란 주장이다.

김 총괄사장은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에서 전략부문 대표이사(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동시에 그룹 항공우주 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 리더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한다. 그는 ㈜한화와 이중 지주사 체제를 그리는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2대주주로, 김 총괄사장의 실질적인 그룹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

㈜한화의 중장기 전략을 짜는 김 총괄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 더욱 수월하게 경영 전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기계부문의 협동로봇사업 양수와 글로벌부문의 질산설비 증설을 통한 반도체 세정제 등 정밀화학분야로의 사업 전환, 방산부문의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인공위성 엔진) 개발 추진 등도 김 총괄사장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정관을 살펴보면, 이사회는 최대 13명까지 선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이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만약 사내이사가 5명으로 늘어난다면, 사외이사는 6명 이상이면 과반수를 충족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경영복귀한 김승연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회장은 7년 만의 취업제한이 풀린 작년 2월부터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3개 계열사의 미등기 회장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등기임원은 맡지 않겠다는 점은 분명히한 바 있다. 계열사별 자율적이고 책임있는 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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