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회장 1년' 최태원, 이달 인적 쇄신·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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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 1주년 맞아
이달초 임원인사·조직개편 통해 변화 나설듯
1년간 국가발전 프로젝트, 소통플랫폼 등 기획 돋보여
신년인사회서 "기업의 새 역할 고민, 해답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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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지난 1월 열린 2022년 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다음달 취임 2년차를 맞이하는 가운데 대한상의가 조만간 대대적인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이달 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최근 전무 2명, 상무 1명 등 총 3명의 임원이 퇴임한 만큼 후속 인사 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취임 후 큰 변화 없이 조직을 운영해온 최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소통 경영'에 맞춰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며 "소통으로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도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는 타운홀 미팅으로 대신했다.

이후 최 회장은 그동안 대한상의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 영역을 넓혔다.

특히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과 '소통플랫폼'은 최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홍보 영상에 직접 등장하고 TV 프로그램에도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발전을 이끌 민간 주도의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모집한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국민 7000여명이 아이디어를 냈고 그 중 11팀에 2억2000만원 가량의 상패와 상금이 지급됐다. 대한상의는 우수 아이디어 10개의 사업화를 원하는 사업자를 공모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소통플랫폼'도 두 달 만에 430건의 제안을 받으며 '경제계 소통 허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회장은 민간 경제외교 강화에도 적극 앞장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4월 미국, 11월 유럽을 국빈 방문할 당시 순방단에 합류해 양국 간 사업 협력 등을 모색했다.

11월 헝가리를 방문할 당시에는 최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주최하는 해외 비즈니스 행사인 '한-V4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투자협력 제고방안, 그린·지속가능에너지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이 평소 강조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노력은 대한상의 내에서도 이뤄졌다.

대한상의는 작년 4월 탄소중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협의체인 '탄소중립 연구조합' 설립하고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와 연계해 산업계 공통의 연구개발 과제 발굴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연구조합에는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14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 중이다.

이 밖에도 2020년부터 시작된 규제샌드박스의 경우 최 회장 체제에서 더욱 활발히 진행됐다. 정부는 신사업 육성을 위해 2019년 1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했으며 대한상의는 2020년 5월부터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 지원센터'를 통해 민간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상의 샌드박스 과제 137건 중 24건의 개선이 완료됐고, 30건이 개선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올해에도 대한상의는 기업의 구심점 역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지난달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상의 회장 취임 이후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며 시대변화에 맞춰 기업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계가 스스로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반성하고 채찍질하고 혁신시켜 나가겠다"며 "사회가 필요하는 기업의 역할, 가치들을 우리가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 회장이 1년간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며 전반적으로 상의가 갖고 있는 위상을 더 높이는 동시에 소통을 강화하는데 힘썼다"며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재계가 갖고 있는 의견을 과감없이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정부와의 관계도 좀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지난 1년보다는 올해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시점"이라며 "정부 정책에 따라 여러 변화가 일어날텐데 이에 맞춰 기업의 의견을 잘 전달해 양측에 '윈윈'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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