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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vs FI’ 교보생명, 해외투자자 IPO 설명회 취소

‘신창재 vs FI’ 교보생명, 해외투자자 IPO 설명회 취소

등록 2019.03.12 11:24

장기영

  기자

교보생명·재무적 투자자(FI) 풋옵션 행사 분쟁 일지. 그래픽=강기영 기자교보생명·재무적 투자자(FI) 풋옵션 행사 분쟁 일지. 그래픽=강기영 기자

풋옵션 행사를 둘러싼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간 갈등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교보생명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취소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13일까지 홍콩,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투자설명회(Non Deal Roadshow·NDR)를 취소했다.

이는 신창재 회장과 FI들이 풋옵션 행사 문제로 충돌하면서 정상적인 IPO 추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향후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FI 측은 IPO 추진 결정 연기에 반발해 지난해 11월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다.

FI 측 보유 지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 지분 24.01%와 스탠다드차타드(SC) PE 지분 5.33%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어피너티(9.05%), IMM PE(5.23%), 베어링 PE(5.23%), 싱가포르투자청(4.5%) 등 4개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을 1조2054억원에 매입하면서 2015년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이후 올해 2월 FI 측은 대한상사중재원에 손해배상 중재를 신청을, 신 회장 측은 법원에 풋옵션 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됐다.

현재 신 회장 측은 FI 측 보유 지분을 인수할 제3의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보유 지분을 묶어 은행계 금융지주사에 파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교보생명은 공동 매각설을 부인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신 회장과 FI 측의 협상 결과에 따라 IPO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연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기로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1월 기존 IPO 대표 주관사 2곳 외에 주관사 3곳을 추가로 선정했으며, 이후 지정감사인 감사 절차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교보생명에 대한 감사를 수행할 회계법인을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의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게 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PO 추진 결정 이후 정해진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설명회를 잠시 미뤘을 뿐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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