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LG 회장, CEO 인사 순혈주의 버리고 실용주의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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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부회장 외부서 수혈 조직개혁 시동
업적보고회 마무리 후 CEO인사 별도 단행
‘사장단→임원’으로 인사시스템 변화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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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속도를 내면서 연말 임원인사에 앞서 계열사별 CEO급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인사시스템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다.

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 기존 박진수 부회장은 42년간의 기업인 생활을 마감했다.

LG화학의 이번 인사는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CEO를 영입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기용으로 평가받고 있다. 젊은 총수인 구 회장이 LG그룹 조직문화에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또한 LG그룹이 통상적으로 11월말부터 계열사별로 동시에 인사를 단행하는 것과 달리 CEO 인사만 별도로 단행했다는 점에서 LG그룹 인사가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현회 ㈜LG 부회장의 자리를 맞교환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LG그룹이 임기 중 CEO 자리를 맞교한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구 회장이 당분간 업무현황을 파악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도 뒤집었다. 이에 따라 LG그룹 CEO급 인사가 한두달가량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LG 측은 업적보고회 일정상 인사를 앞당길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업적보고회에서 인사의 방향도 정해지기 때문이다.

LG그룹은 10월 말부터 계열사별로 진행된다. 올해는 지난달 29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 , LG전자 , LG디스플레이 , LG이노텍 , LG유플러스 순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올해 업적보고회 스타트를 끊었다. 업적보고회 마무리된 직후 CEO 인사가 단행된 것이다. LG그룹 계열사별 임원인사는 다른 계열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업적보고회가 마무리된 직후 CEO 인사를 단행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다른 계열사들도 업적보고회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CEO급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로운 CEO가 먼저 임명된 후 임원인사가 진행되는 셈이다.

삼성·현대차그룹 등 대부분의 대기업들도 사장단인사를 단행한 이후 추가적인 임원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LG그룹은 CEO급을 포함한 전체 임원인사를 동시에 발표해왔다.

이번 LG화학 CEO 교체를 계기로 LG그룹 역시 사장단 인사를 먼저 진행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LG화학 측은 CEO급 인사가 조기에 단행된 이유에 대해 외부에서 신임 CEO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상대방 일정에 맞춰 진행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추가적인 인사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전체 임원인사는 예년처럼 11월말에서 12월초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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