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 개인회사의 수상한 ‘내부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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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관광개발·아노텐금산 등 3개사
내부거래 100% 지원에도 영업적자 지속
계열사 자금차입도 활발···밑빠진 독 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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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일부 계열사의 내부거래 100%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회사는 수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다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신양관광개발 ▲아노텐금산 ▲아노텐더블유티이 등 3개 회사의 최대주주다. 이들 회사는 모두 한국타이어 퇴직 임직원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조 부회장을 비롯해 총수 일가가 지분 대다수를 쥐고 있어 사실상 조 부회장의 개인회사로 분류된다. 신양관광개발은 한국타이어 퇴직 임직원인 신동진 대표체제이며 아노텐금산과 아노텐더블유티이 또한 한국타이어 상무 출신의 조승래 대표가 설립 당시부터 재직 중이다.

문제는 이들 회사의 내부거래가 100%에 이르면서도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계열사 자금 차입을 단행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을 받는다는 점이다.

먼저 신양관광개발은 조 부회장(44.12%) 지분을 포함해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32.65%), 조 부회장 누나 조희경씨(17.35%)와 조희원씨(5.88%) 등 총수 일가 지분이 100%다. 총수 일가가 모든 지분을 손에 쥔 업체가 내부거래까지 100% 후방지원을 받으면서도 지난해 영업손실을 4억88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산양관광개발은 지난 2014년 2억2700만원, 2015년 2억5900만원, 2016년 1억500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아노텐금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조현식 부회장은 이 회사 지분 지분 72.1%를 갖고 있고, 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타이어와 ‘열분해시설 건축 및 설비공사 용역비’ 등을 수의계약하고, 폐타이어를 매입하는 등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117억7800만원에 영업손실 20억1700만원으로 2010년 설립 후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아노텐금산은 2014년 31억6800만원의 영업손실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 마이너스 92억86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특히 이 회사는 2015년과 2016년 계열사로부터 대규모 자금 차입을 받았다.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또 다른 조 부회장 회사인 아노텐더더블유티이로부터 500만원의 자금을 받으면서 계열사 차입금만 102억500만원에 이른다.

조 부회장이 아노텐더블유티이 지분 63%의 최대주주인 점에 비춰 일각에서는 계열사 자금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속에서 회사 간 자금 차입은 활발하다. 아노텐금산은 아노텐더블유티 지분 19%를 갖고 있기도 하다. 아노텐더블유티 역시 2014년 2014년 2억6000만원, 2015년 2억8200만원 영업손실 등 적자행진을 벌이다가 지난해엔 1억1100만원의 영업손실로 일부 손실을 삭감했다. 하지만 적자 행진 속에서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 마이너스 24억4000만원의 자본잠식 상태다. 특히 이 회사는 24억9000만원 가량을 계열사에서 차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 일감몰아주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거나 수익성 없는 사업에서 손을 떼는 매각 절차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회사 모두 조 부회장의 향후 경영권 승계에서 자금 확보를 위한 통로가 될 것이란 얘기도 있었는데 이 상태로 끌고 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 일가 지분율이 비상장사의 경우 20%를 넘는 경우 내부거래 금액 200억원, 내부거래 비중 12% 이상일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한편, 이와 관련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직원들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타이어 본사를 찾아 회계 장부 등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대기업 탈세와 비자금 조성을 다루는 특별세무조사 전담 조직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계열사 신양관광개발 등에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부당 내부거래를 들여다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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