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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바이오株 동반급락에 나홀로 급등···“글로벌 제약사 투자 기대”

[stock&톡]신라젠, 바이오株 동반급락에 나홀로 급등···“글로벌 제약사 투자 기대”

등록 2018.01.09 16:42

수정 2018.05.16 15:24

김소윤

  기자

사노피, 신라젠 파트너사에 1조원 투자 최대주주 지분 매각 해명도 긍정적 작용증권가에선 비용절감·신뢰도 효과 기대

신라젠 CI신라젠 CI

그간 최대주주 지분 매각 논란에 휩싸이면서 조정 받았던 신라젠이 나홀로 급등세를 연출했다. 최대주주인 문은상 대표가 드디어 입을 열면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데다 글로벌 굴지의 제약사 사노피(Sanofi)가 신라젠 파트너사에 1조 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펙사벡에 대한 임상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전 거래일 대비 16.2% 오른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21% 넘게 치솟기도 했다. 반면, 그간 강세를 보였던 셀트리온이 -3.31%,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26%, 셀트리온제약이 -2.4%, 티슈진이 -1.6%, 코미팜이 -1.78% 등 동반 하락했는데, 이날 신라젠만 나홀로 상승세를 연출한 것이다.

신라젠은 연초부터 최대주주 지분 매각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휘청거렸다. 신라젠은 4일 장마감 이후 문 대표와 특별관계자 9인 등이 2017년 12월21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271만3997주를 장내 매도해 보유 지분율이 20.52%에서 16.53%로 3.99%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문 대표도 지난해 12월26일부터 156만2844주를 1주당 평균 8만4815원에 매각해 1325억원을 현금화했다. 지분율은 8%에서 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최근 신라젠이 해외 특허 출원에 실패하는 등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의 임상 시험에 문제가 있다는 악성루머가 돌면서 주가는 다시 한번 곤두박질쳤다.

사측은 즉시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아 이날 문 대표가 입을 열었다. 문 대표는 “신약 개발 하나만을 목표로 달려왔다는 문 대표는 회사를 상장시키고,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해온 성과는 가려진 채 지분 매도만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난 게 억울하다”고 항변하면서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의 임상시험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금융감독원이나 검찰 조사가 들어와도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악재가 나오기 전에 최대주주가 지분을 팔면 미공개정보 이용으로 다 처벌받는데다 또 최근의 주식 매각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는 것.

이 같은 소식이 이날 오전에 알려지자 장초반 -3%대의 약세를 보였던 신라젠의 주가는 곧 상승 반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후 들어 글로벌 제약사가 신라젠에 대한 투자 보도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사노피와 리제네론(Regeneron)은 펙사벡과 병용 투여하는 세미플리맙(cemiplimab)에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신라젠은 리제네론과 지난해 5월 신장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REGN2810을 함께 사용하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이다. REGN2810은 리제네론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공동 투자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펙사벡과 REGN2810을 신장암 환자에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병용투여 임상은 리제네론이 약을 주고 신라젠이 임상을 하는 구조이다.

증권가에서는 사노피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비용 절감 및 펙사벡 임상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사노피가 신라젠의 첫 번째 기술수출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신라젠 입장에서도 임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 매년 면역관문억제제 분석 비용이 환자당 약 1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리제네론이 세미플리맙을 무상 공급하면 임상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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