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장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재무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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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객실률 증가로 수익 개선
3분기 영업익 115억 흑전, 매출 40%↑
자산매각 등 현금 곳간 작년보다 62%↑
총차입금 절반 줄여, 부채 비율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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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성적을 거두며 성장 궤도에 재진입했다. 그간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두둑이 쌓은 데 이어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3분기 연결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등가물·단기금융상품 등)은 1524억원이다. 작년 말(940억원)보다 62.2%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58억원)과 비교하면 약 3.3배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683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보다 260억원 이상 증가했다.

현금보유고를 늘린 것은 영업환경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과 자산매각 대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6.8% 급증한 279억원이다. 올 1분기 -161억원, 2분기 -42억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 적자 고리를 끊고 반전했다. 3분기 누적기준 매출은 5401억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40.1% 늘었고,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43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호텔과 리조트 투숙률이 눈에 띄게 상승한 점이 주목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올해 4~11월 기준 투숙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분기부터 콘도 가동률, 골프장 내장객수, 호텔 가동률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올 들어 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영업활동을 통해 회사에 들어온 실제 현금을 뜻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분기 말 기준 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277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314억원으로 3개월 만에 271억원 증가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993억원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투자활동에 지출된 금액은 1392억원 규모지만, 3386억원의 금액이 유입되면서 이를 상쇄했다. 작년 3분기 말 순유입 규모는 828억원에 그쳤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관리에 나섰다.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지분 매각,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실행했다. 올해 들어서는 제이드팰리스GC 및 수목원, 한화리조트 지리산, 4개 해외 계열사 지분 등을 처분했다. 또 지난 6월 충남 태안에 위치한 골든베이CC를 고려자산개발 산하 셀럽골프앤리조트에 매각(1797억원)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재무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신규 차입보다 상환에 매진했다. 단기차입금(-164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395억원), 장기차입금(-49억원), 사채(-450억원) 상환을 비롯한 현금 유출액은 2747억원이다. 현금 유입액은 436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재무활동으로 순유출된 현금은 2311억원으로 나타났다.

빚이 줄며 지난해 5887억원 규모의 총차입금은 3분기 말 3936억원으로 49.6% 감소했다. 올 1분기 4644억원, 2분기 4054억원에서 3000억원대 미만으로 내려왔다. 결과적으로 부채 비율은 3분기 356.7%로, 작년 말(452.0%)보다 95.3%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24.3%에서 18.4%로 줄였다.

한편 매각 난항을 겪던 미국 사이판 월드리조트 처분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초 월드리조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생 PEF 팩텀프라이빗에쿼티(팩텀PE)를 선정했고 지난 9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달 대금 납입으로 거래가 종결됐다. 매수자는 북마리아나 유한회사, 양수도가액은 850억원이다.

천진영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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