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살 때 앱부터 켠다···네이버도 반한 온라인 중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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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중심 '사용 경험' 중시, 중고 인식 개선
전문화된 리커머스 플랫폼 등장, 성장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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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리커머스(Re-Commerce)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역의 리커머스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MZ(밀레니얼+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리커머스는 개인간의 마이크로 커뮤니티 활동들을 기반으로 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유'보다 '사용 경험'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확대됐고, 공유경제의 인기로 타인이 사용했던 물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진 점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화된 리커머스 플랫폼의 등장도 이러한 성장세를 부추겼다. 최근 국내외 리커머스 플랫폼들은 상품을 직매입하거나 위탁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과거 재판매 및 중고거래의 단점을 전면 보완한 것이다. 자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해 거래 편리함도 높이고 있다.

미국 중고의류 거래 플랫폼인 스레드업(Thred up)에 따르면 2018년 240억달러(약 28조7000억원)였던 글로벌 중고거래 규모는 작년 360억달러(약 43조원)로 3년 사이 50%나 증가했다. 2025년에는 770억달러(약 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중고거래 시장도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 간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 원에서 지난해 24조 원으로 6배 신장했다.

대표 플레이어는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이다.
이들 플랫폼은 모두 자체 페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거래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당근마켓 월 이용자수는 2018년 50만명에서 작년 1600만명, 올 8월 1800만명으로 4년 만에 30배 넘게 늘었다. 국내 모바일 최초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의 경우 지난 2018년 거래액이 7960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2조450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의 주요 수익원은 광고료와 결제 수수료다. 이 중에서도 광고료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명품이나 한정판 스니커즈 등 고가물품이 중고거래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도 시장 덩치를 키운 요인이다. 더욱이 MZ세대는 중고 상품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으며, 신상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 재테크 수단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리커머스 플랫폼이 기존 특성을 유지하되 차별화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지난달 27일 명품 거래 플랫폼 구구스는 11번가와 협업해 에르메스, 샤넬 등 중고 명품 15개를 판매하는 라방을 진행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중고명품 라방으로, 고객 참여도도 눈에 띄게 늘었다. 2차 라방 누적 시청자수는 총 46만명으로 1차(33만명)보다 39% 증가했다. 쇼호스트가 직접 제품을 착용하고 설명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이 연 8만t에 달하는 만큼 기존 중고 상품 플랫폼에서 패션 상품 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여성 의류 등록 비중이 2020년 22%에서 올해는 23%포인트 증가한 45%로 나타났다.

이에 중고 패션 상품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인터넷 중고 의류 거래가 보편화된 상황이다. 미국 중고 의류 스타트업 스레드업은 지난해 매출이 3000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나이키부터 구찌와 같은 명품에 이르기까지 3만5000여개의 중고 패션 브랜드를 판매한다.

한편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 의류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억달러(약 50조원)에서 2025년 770억달러(약 95조원)로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진영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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