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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 "외부 파트너 협력, 미래성장 핵심"···그룹사 첫 신사업 전략 보고회

허태수 GS 회장 "외부 파트너 협력, 미래성장 핵심"···그룹사 첫 신사업 전략 보고회

등록 2022.09.07 11:00

이세정

  기자

주요 계열사 신사업 임원 50여명 한 자리에사업환경 변화 등 계열사별 추진 전략 발표'CVC' GS벤처스 설립후 첫 투자 5개사도 공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GS그룹이 7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GS리테일 워크샵센터에서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신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임원진 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GS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업 환경 변화와 GS의 미래성장'을 주제로 한 보고회는 주요 계열사별 신사업 전략과 추진현황, M&A와 사업제휴 및 벤처투자 현황을 공유하는 순서로 약 9시간 여에 걸쳐 이어졌다.

GS는 그동안 상반기에 사업 전략과 하반기에 사업 실적을 주제로 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신사업만을 주제로 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은 그룹 창립 후 처음이다. 더욱이 계열사의 신사업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미래성장을 위한 GS의 의지를 더욱 분명히 했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GS가 신사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 디지털을 통한 미래성장'이라는 방향 하에 계열사의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M&A와 사업제휴 및 벤처투자 등의 과정에서 날로 확장하고 있는 신사업 생태계의 전체 모습을 조망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둘 수 있다.

보고회에서는 GS가 신사업 분야로 꼽아 온 바이오(Bio),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등 분야를 중심으로 그동안 투자한 회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GS와의 협업 기회 등을 상세하게 공유했다. 이는 GS와 투자 기업 간 협업으로 투자기업의 가치와 GS의 신사업 역량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는 허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허 회장은 이날 "GS가 추구하는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은 협력사, PE, VC,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역량을 가진 외부 파트너와 함께 신사업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GS에게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1부 세션에서는 계열사별 신사업 전략과 추진현황이 발표됐다. 우선 '에너지 전환기 선제 대응' 전략 방향 하에 GS칼텍스가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등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GS에너지는 블루암모니아 개발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SMR 소형원자로, 전기차 충전 등의 사업화 전략과 함께 전력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전력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전달했다.

GS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퀵커머스, HMR 간편식, 반려동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펫 사업 등의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GS글로벌은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통해 친환경 연료 수급 등 그룹사 전반의 신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GS건설은 기존 주택과 플랜트 건설 역량에 친환경 신기술을 접목GO 프리패브(Prefab) 등 친환경 건축과 수처리, 스마트 양식업, 데이터센터 건설, 배터리 재활용 등으로의 사업확장 전략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2부 세션에서는 각 계열사들이 신사업 개발을 목적으로 실행한 M&A, 사업제휴, 벤처투자 현황으로 GS가 추구하고 있는 신사업 생태계의 큰 그림을 조망했다. 최근 GS가 컨소시엄을 이뤄 M&A에 성공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휴젤'과 배달 플랫폼 '요기요' 사례를 통해 향후에도 GS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공유했다.

또 서로 다른 핵심역량을 가진 기업과 손 잡고 신사업을 공동 창출하는 사업 제휴도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방안으로 꼽혔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바이오연료 사업을 확장하고, LG화학과 함께 3-HP 양산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수소경제 시대의 석유로 불리는 블루암모니아 개발 도입을 위해 중동 최대 석유기업(ADNOC)과 협력한데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위해 포스코와 손 잡았다. 미국의 뉴스케일파워 등과는 SMR 소형원자력발전 사업을 위한 사업연대를 구성했다.

GS가 신사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벤처 스타트업 투자 활동도 심도 있게 공유했다. 각 계열사들이 그 동안 벤처 투자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나누고 투자 포트폴리오 간 협력과 시너지를 도모하는게 골자다.

한편, GS 지주사 산하의 CVC(기업형벤처캐피탈)인 GS벤처스와 GS퓨처스가 국내와 북미 지역의 신기술 벤처 동향과 최근 투자 활동을 브리핑했다.

특히 GS벤처스는 올 해 초 법인 설립 이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6월), 1호 펀드 조성(7월)에 이어 한 달 여만에 모두 5개에 이르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실행한 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GS벤처스가 첫 투자로 낙점한 스타트업은 친환경 대체가죽을 개발하는 '마이셀',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가진 '어썸레이', 신개념 C2M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는 '올웨이즈', 친환경 대체육을 개발하는 '에스와이솔루션', 뉴미디어 영상컨텐츠 기업 '메이크어스' 등 5개다. 이들은 모두 초기단계 스타트업이지만, GS 신사업 생태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GS벤처스는 앞으로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의 투자영역에서 초기 단계의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횓이다. 이에 맞춰 GS 역시 신사업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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