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이재명 소환 통보에 "정치 탄압"·"나쁜 정권"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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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서 일제히 비판
박홍근 "야당 대표 맞을 때까지 때리겠다는 것"
정청래 "야비한 정치 보복···대국민 선전포고"
장경태 "배운 게 '검찰질'밖에 없다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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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검찰이 이재명 당 대표를 겨냥한 소환 통보에 '정치 탄압', '나쁜 정권', '검찰질'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재임하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성남시장 시절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줬느냐'는 질의에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소환을 통보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일 광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검찰의 이 대표 소환 통보에 관해 "국정이 아니라 사정이 목적이었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속내가 명백해졌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 검찰이라는 윤석열 정권의 호위무사를 이용해 제1야당 당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사상 초유의 일을 정기국회 첫 날에 발표했다"며 "대통령실부터 믿을 수 있는 검찰 측근으로 가득 채우고 정부의 온갖 곳에 검찰 출신을 꽂아 넣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답변과 언론 인터뷰 내용을 놓고, 더구나 사실관계도 확인된 발언을 문제 삼아 야당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며 "야당 대표를 상대로 맞을 때까지 때리겠다는 검찰의 두더지 잡기식 수사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윤 정권은 참 나쁜 정권이고, 윤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자신과 불과 몇 달 전 경쟁했던 대선 후보를 선거법으로 기소하려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우리는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없이 털었던 먼지도 나오지 않으니 결국 선거법으로 기소하는 야비한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5·18민주화운동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란음모죄로 체포한 전두환 신군부에 비유하며 "죄 없는 김대중을 잡아갔던 전두환이나, 죄 없는 이재명을 잡아가겠다는 윤석열 뭐가 다르겠나.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은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성토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윤 정권은 배운 게 '검찰질'밖에 없음을 시인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집권 여당에 대한 너그러운 봐주기 수사는 아주 노골적이다.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치 보복에만 집착하는 윤 정권은 전두환과 신군부와 똑같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음을 깨닫길 바란다"고 했다.

여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와의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비판도 불만도 이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대표 장남의 부정 입학이라는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여당의 예순여섯 명의 국회의원은 경찰이나 검찰 출석 한번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김 여사는 허위 경력을 자백했고 주가조작 다섯 명이 구속돼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데도 검찰 출석 조사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정치 보복, 정치 탄압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되는 검찰의 부당한 처사"라며 "소환 타이밍도 절묘하다. 대표 취임 나흘 만에, 정기국회 첫 날에, 그리고 추석 직전에 추석 밥상에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 관련해서는 모두 소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주가 조작, 허위 경력, 허위 학력 등에 대해 제대로 소환 조사도 하지 않고 제대로 묻지도 않고 허위가 아니라며 무혐의 종결 처리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 대표 관련해서 당 대표 축하 이틀 만에 소환장을 날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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