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사라진 IPO···9월 분위기 반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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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대부분 플러스수익···과거와 같은 '따상'은 아쉬워
다음 달 상장 예정 '더블유씨피' 2차전지 흥행 열기 이어갈까
공모시장 바닥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가격 부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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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상장한 새내기주들 대부분이 공모가 대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PO 흥행' 여부만 두고 본다면 여전히 어려운 분위기다. 게다가 일부 기업은 상장 후 주가가 고전하고 있어 9월 IPO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스팩 상장, 코넥스 제외)은 넥스트칩, 코난테크놀로지, 영창케미칼, 에이치피에스피(HPSP),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성일하이텍, 아이씨에이치, 수산인더스트리, 새빗켐, 에이치와이티씨 등 11개다.

하반기 새내기주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18일 종가 기준)는 평균 43.7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가 대비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한 기업은 새빗켐으로 이날 공모가 3만5000원 대비 193.71% 대비 10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성일하이텍(91.60%), 에이치와이티씨(34.67%), 에이프릴바이오(33.75%), 루닛(31.00%), 코난테크놀로지(9.80%) 등이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아이씨에이치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12% 감소했다. 영창캐미칼(-19.89%), 넥스트칩(-10.00%), 수산인더스트리(-2.43%) 등도 공모가를 하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모주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에 상한가에 이르는 것)'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상장한 HPSP는 상장 첫 날 장 시작과 동시에 따상에 성공했으나 4만3250원까지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일 상장한 새빗캠도 상장 첫날 장중 9만1000원까지 오르며 장 초반 가격제한폭을 터치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최근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상장을 추진한 쏘카의 경우 기관과 일반투자자 공모 흥행에 모두 실패하면서 하반기 IPO시장의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아직도 마케컬리와 케이뱅크 등 IPO 대어들이 다수 남아 있어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여기에 오는 9월 알피바이오와 더블유시피 등의 상장 예정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더블유시피는 '2차전지 대어'라고 불리는 기업으로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의 IPO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위축된 공모시장에서도 상장 절차에 착수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전날 유안타제10호스팩, 이노룰스, 알피바이오, 핀텔 등 4개의 기업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공모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상반기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부진해 거래소가 공모 물량을 조절하고 상장계획을 폐지하거나 미루는 기업들이 생겨 IPO 시장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관측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상장 자체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지만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이 29%로 감소했다"면서 "반면 하단 미만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은 22%로 늘어난 점은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전반적으로 약해졌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에서 결정된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특기할 만하다"며 "올해 상장한 41개 기업 중 공모가가 밴드 하단 미만에서 정해진 기업의 상장 후 수익률이 33%인데 이는 그만큼 공모주의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업의 일정 연기에도 올 하반기 케이뱅크와 더블유피씨 등 주요 기업의 IPO가 진행 중"이라면서 "쏘카처럼 장외 가격보다 한참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장을 시도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시 IPO 시장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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