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디지털전환 뛰어든 KT···"신규가치·사업성장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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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카드사 등 금융사 규모·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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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DX 미니스터디에서 발표하는 이미희 KT 엔터프라이즈부문 C레벨컨설팅본부장. 사진 = KT 제공
KT가 금융권의 디지털전환(DX)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금융 DX를 통해 신규 가치를 창출하고 사업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이다.

KT는 27일 금융 DX 분야의 전략과 '인공지능 기반 고객센터'(AICC)·불완전판매 방지 솔루션 등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KT송파사옥에서 열렸다.

발표를 맡은 이미희 KT 엔터프라이즈부문 C레벨(최고경영진) 컨설팅본부장(상무)은 "금융 분야 고객은 DX에 대한 수용성이 굉장히 높으면서도 대형 인프라를 운영하다 보니 KT와 시너지를 내며 협업할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금융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와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넓히는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사이에 전통 금융사가 낀 양상의 패권 전쟁이 본격화했다고 진단했다.

이 본부장은 "산업 간 경계가 없는 '빅블러'(Big Blur) 상황에 전통 금융사들은 DX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가 필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KT는 금융권의 전략적 파트너 및 금융 DX 인에이블러(Enabler·가능하도록 하는 존재)로서 고객사의 DX 라이프사이클(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E2E(End to End·전 구간)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신규 가치 창출 및 사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고객사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디지털 및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인재를 육성하는 등 'DX 에코시스템(생태계)'을 조성한다. 또 고객사의 C레벨에 제공하는 컨설팅을 통해 DX 핵심 현안을 함께 들여다보고 문제 진단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 본부장은 "KT는 2011년부터 내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 조직을 뒀다가 2016년부터 외부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면서 "7월 중순까지 6년여간 시행한 135건의 컨설팅 중 금융사 고객은 28건으로 금융 분야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KT가 추진 중인 금융 DX 사업의 대표적 모델은 AICC다. 기업은 기존 콜센터에 음성 인식과 텍스트 분석 등 AI 기술을 접목한 AICC를 통해 업무 효율화와 고객 만족을 꾀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KT는 국내 최대의 AI 상담센터 운영 노하우와 한국어 음성인식 성능이 우수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업무 자동화 솔루션(RPA) 등과 연계해 백오피스(Back-office) 업무의 효율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T 고객센터는 AICC 도입 이후 상담 전화가 월 30만통 감소하고, 상담 시간은 통화당 34초 줄어 연간 167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또 금융사 창구에 '불완전판매 방지 솔루션 전용 단말기'를 도입해 금융상품 판매 때 고객과 직원의 목소리를 모두 녹취하는 등 분쟁 소지를 최소화도록 돕는다. 여기에는 소음·잡음 제거를 위한 'AI 스피치 인핸스먼트' 기술과 텍스트 분석 솔루션 등이 적용됐다.

KT는 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을 활용해 금융권과 고객 맞춤형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달 본허가를 신청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내로 KT그룹의 통신·방송·금융 등 개별 사업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T는 이외에도 보안성을 강화한 '금융 전용 클라우드', 전자문서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보관을 위한 '신 공인전자문서보관소', 금융-통신 공동 사내벤처 육성프로젝트 등도 추진하고 있다.

DX 사업 전략은 고객 금융사의 규모·유형에 맞춰 다르게 짰다.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과는 기업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신규 사업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IBK기업은행과는 지난해 8월, 신한은행과는 올해 1월부터 금융 DX 협력을 시작했다.

이 상무는 "지방·중소은행과 제2금융권에는 제1금융권의 협력 사례 레퍼런스를 확대 적용해 도입 비용과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고객 요구 맞춤형 E2E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내용 통보로 메시지를 많이 보내는 카드사에는 '메시징 DX'를 제안하는 등 맞춤형 솔루션을 통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사업 모델을 탄탄하게 만든 뒤 글로벌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태용 기자 ty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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