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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판매 부진···삼성·LG전자, 프리미엄으로 돌파

TV 판매 부진···삼성·LG전자, 프리미엄으로 돌파

등록 2022.07.10 09:44

TV 시장 직격탄··· 2분기 실적에 악영향하반기 불확실성↑···프리미엄 시장 견조관련 제품 시장 공략에 총력 기울일 듯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TV 판매 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국내 전자업계가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전 세계 TV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도 프리미엄·초대형 TV 수요는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Neo QLED 8K를 통해 8K 화질의 디지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Neo QLED 8K를 통해 8K 화질의 디지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LG전자 실적 성장세 꺾여···TV 부진이 발목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실적에 못 미치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문별 세부 실적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양사 모두 TV 판매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평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 TV 판매량이 1분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물가 상승과 고금리로 가계의 실질 소득이 줄면서 IT 수요가 빠르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도 TV 판매 부진이 2분기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단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소비가 꺾인 데다 경기 둔화에 따라 소비 심리도 위축되면서 시장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도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분기 LG전자의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영업이익은 310억원대로, 1분기(1천880억원)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LG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2천69만대로 추산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478만대로 작년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가 자발광(自發光, Self-Lit) 올레드 TV를 앞세워 내달 8일까지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알트원(ALT.1)에서 열리는 아이엠그라운드(I AM GROUND) 전시에 참여한다. 관람객들이 LG 올레드 TV로 작가의 작품과 인터뷰 영상 등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가 자발광(自發光, Self-Lit) 올레드 TV를 앞세워 내달 8일까지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알트원(ALT.1)에서 열리는 아이엠그라운드(I AM GROUND) 전시에 참여한다. 관람객들이 LG 올레드 TV로 작가의 작품과 인터뷰 영상 등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TV 출하량 감소 전망에도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탄탄

업계에서는 하반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서 TV 수요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도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LCD TV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약 474만3천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OLED TV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옴디아는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OLED TV의 점유율이 출하량 기준 사상 처음으로 5%를 돌파하고, 금액 기준으로는 13%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올해 OLED와 미니 LED 등 프리미엄 모니터 패널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328% 증가한 360만장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전체 모니터 시장은 지난해 대비 4%, 2023년에는 올해 대비 3%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DSCC는 관측했다.

◇ 대형·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으로 위기 돌파

이에 따라 전자업계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O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 OLED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로써 LG전자는 42·48·55·65·77·83·88·97형에 이르는 역대 최다 OLED TV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또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디자인 전시회 'MDW(Milan Design Week) 2022'에서 공개한 LG OLED 오브제컬렉션 신제품(모델명 LX1)을 올해 3분기 출시해 TV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QN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LCD TV에서도 초대형 위주로 제품 구성을 강화해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퀀텀닷)-OLED를 적용한 첫 TV를 북미·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천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42.1%,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4.9%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한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강화를 위한 '액션 플랜'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선 TV 판매량이 올해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 따른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기대된다"며 "TV 수요는 상반기보다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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