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경기 침체에 실적 신기록 제동···3분기도 먹구름(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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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77조원·영업이익 14조원
실적 버팀목 반도체, 3분기 가격 하락 우려
LG전자, 매출 19조4720억·영업이익 7917억
가전·TV 수익성 '빨간불' 전장 흑자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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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갔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제동이 걸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물류비 부담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와 수요 위축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양사는 악조건 속에서도 2분기 선방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진 상태다.

◇삼성·LG 2분기 실적 '악재 속 선방' =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역대 두 번째이나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이어졌던 '역대 최대 매출' 기록 행진은 막을 내렸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탄탄한 성적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의 경우 가격도 양호했고 환율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리도 첨단공정 수율이 개선됐으며 가격 인상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각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를 반도체 10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스마트폰(MX) 2조5000억원, 가전 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일부 눈높이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세트의 판매 둔화가 6월부터 본격화됐음을 감안시 실적은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늘며 역대 2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영업이익은 12.0% 줄었다.

KB증권은 LG전자가 가전 부문에서 4090억원, TV 90억원, 전장 410억원, 비즈니스솔루션에서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의 경우 가전과 TV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전자는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가전 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매출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시장 지위 또한 개선됐다"며 "단 원재료 구매가격 상승, 해상운임 등 물류비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TV 사업은 글로벌 TV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했다.

단 그동안 적자를 이어가던 전장 사업의 경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개 분기 만이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다소 완화됐고 추가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신장된 2조원 규모를 달성했다"며 "수익성 또한 매출 증가 효과 및 원가구조 개선 성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반도체·가전시장 둔화 우려…실적잔치 끝나나 = 하반기부터는 상반기 삼성전자 실적의 버팀목이였던 반도체에도 경기침체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분기 중 D램 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당초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더 큰 두 자릿수 하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9조8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4% 감소할 예정"이라며 "경기둔화로 인한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등 수요 감소로 D램 평균판매가격은 10%, 낸드는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부문의 경우 3분기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Z 폴드4·플립4가 출시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3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각각 6300만대, 710만대로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또한 글로벌 생활가전시장 성장이 둔화되며 하반기 실적에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가전과 TV 부문의 실적 부진이 3분기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흑자전환한 전장 사업의 경우 3분기에도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 측은 "3분기에도 전장 부품 매출의 건전성 개선과 함께 완성차 업체와의 협의를 통한 자동차 부품 판가인상 등의 노력으로 전장사업의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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