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사업 흑자' LG전자···증권가가 바라본 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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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S사업 10년만에 흑자전환 전망
최근 주가는 올해 고점比 38% 이상 하락
2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11% 감소 예상
증권가 "2분기 저점 통과 시 수익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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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장(VS) 사업 진출 후 약 10년만에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주력 사업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목표가를 일제히 내려잡았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3%(300원) 오른 9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보합을 보인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38% 넘게 빠진 상태다.

증권가의 주가 전망은 암울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VS 사업의 흑자전환과 별개로 올해 글로벌 TV 수요가 2010년 이후 1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HE 부문의 실적 하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약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784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8750억원)를 밑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LG전자의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것은 HE 사업부를 비롯한 타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2분기 사업별 추정 영업이익은 생활가전(H&A) 4094억원, 비즈니스솔루션(BS) 545억원, 홈엔터테인먼트(HE) 94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1%, 97%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HE 사업은 원재료비·물류비의 상승과 인플레이션·고금리 현상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수요가 급감했다.

만년 적자를 냈던 전장(VS) 사업은 올해 2분기 4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3년 사업을 시작한 VS 부문은 약 10년 만에 첫 흑자전환이 예상돼 사실상 의미있는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G전자는 플라스틱 OLED 기반의 디지털 인포테인먼트(IVI)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전장 수주잔고 역시 67조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멕시코 신규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LG 전장부품 계열사 (LG이노텍·LG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애플카에 대한 핵심부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에도 증권가는 실적 급감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LG전자의 목표가를 일제히 내려잡았다.

KB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밖에 DB금융투자(18만원→16만원), 미래에셋증권(19만원→15만원), 키움증권(16만원→15만원)도 각각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LG이노텍 영업익 제외)을 종전 6630억원에서 5863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VS, BS 등 B2B 사업은 성과가 좋은 반면 대표적인 B2C 사업인 TV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러·우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소비 심리가 나빠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중심의 수요도 좋았으나 최근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택 지표가 부진하다"며 "이와 관련된 가전 수요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특수 소멸, 전쟁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업계 유통 재고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달러화 강세 및 이종통화 약세가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지만, 자동차부품의 흑자 전환, 특허가치 부각, 태양광 등 한계 사업 철수에 따른 중장기적 재평가가 유효할 수 있다"며 "2분기 저점을 통과해 재고 조정이 진행되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윤해 기자 run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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